저축은행중앙회 콜센터 해고노동자, 무기한 단식농성 시작

김지환 기자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가 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가 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에서 일하다 위탁업체 교체 과정에서 계약해지로 ‘해고’된 이하나 상담사가 7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은 해고된 지 218일째다.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고된 상담사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저축은행중앙회의 민원 업무 전반을 담당하며, 동료들과 함께 3년을 보냈다”며 “그러나 위탁업체 효성ITX는 단 5분도 안되는 면접으로 우리를 해고했다. 통합콜센터가 없어진 것이 아니다. 고객도 서비스도 그대로인데 이유도 없이 상담노동자들만 쫓겨났다”고 밝혔다.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담사 3명은 올해 1월1일부로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위탁운영업체가 효성ITX로 바뀌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는 그간 3명이 모두 복직할 수 있도록 효성ITX와 협의해왔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상담사들은 “원청인 저축은행중앙회는 직접 고용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남 일’ 취급했고 효성ITX는 3명 중 2명만 복직이고, 남은 1명에 대해서는 복직을 포기하라고 한다”며 “선별고용으로 해고자를 만들어내더니, 선별 복직 제안으로 우리를 두 번 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콜센터 입찰공고에서 “성공적인 상담사 고용승계 방안(업무연속성 유지) 제시”를 요청사항으로 기재했다. 이에 효성ITX는 제안서에 “희망직원 100% 고용승계”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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