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싯·JAMA 등 의학저널 100곳 “핵 재앙 위협 매우 심각한 단계...핵무기 폐기해야” 공동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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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전세계 주요 의학학술지 편집자 18인이 100여 개 학술지를 통해 '현재 핵 재앙의 위협은 매우 심각하고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인류를 지키려면 모든 핵을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사설을 발표했다.
캄란 아바시 BMJ 편집장과 커스틴 비빈스도밍고 JAMA 편집장, 리차드 호튼 랜싯 편집장 등 저자들은 현재 핵무기를 통제하고 비확산하기 위한 노력은 핵전쟁으로부터 세계 인구를 보호하는 데 '불충분(inadequate)'하다고 평하며, 핵무기 기술이 발전하며 그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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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전세계 주요 의학학술지 편집자 18인이 100여 개 학술지를 통해 ‘현재 핵 재앙의 위협은 매우 심각하고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인류를 지키려면 모든 핵을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사설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랜싯’과 ‘영국의학저널(BMJ)’, ‘미국의사협회지(JAMA)’,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등 주요 학술지도 포함됐다.
지난해 8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냉전 시대 이후 본 적이 없었던 핵전쟁 위험의 시대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월 미국의 비영리과학자단체인 원자력과학자회보는 최근 핵무장 국가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핵전쟁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종말 시계의 바늘을 자정 90초 전으로 옮겼다.
캄란 아바시 BMJ 편집장과 커스틴 비빈스도밍고 JAMA 편집장, 리차드 호튼 랜싯 편집장 등 저자들은 현재 핵무기를 통제하고 비확산하기 위한 노력은 핵전쟁으로부터 세계 인구를 보호하는 데 ‘불충분(inadequate)’하다고 평하며, 핵무기 기술이 발전하며 그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극초음속 미사일은 공격인지 허위 경보인지 구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줄여 버렸다.
저자들은 “전 세계 핵이 1만 3000개가 있는데 이 중 250개만 사용한 ‘제한된 핵전쟁’만 일어나도 1억 20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핵기근으로 약 20억 명 인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 간 대규모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단기간에 2억 명 이상이 사망하고 50억~60억 인구가 핵기근으로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기근은 핵폭탄이 터진 후 전 지구적으로 대규모 환경 변화가 일어나 인위적으로 빙하기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저자들은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공중 보건과 지구에서 필수적인 생명유지 시스템을 지키려면 전 세계에 핵무기와 핵전쟁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알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하라”고 호소했다. 그들은 핵전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세계 핵무장 국가 지도자들에게 핵무기 사용을 금지하게 하고,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도록 하며, 모든 핵을 폐기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저자들은 “핵무기에 대한 위험은 매우 심각하며 현재도 커지고 있다”며 “핵무장 국가들이 우리를 없애기 전에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고 호소했다.
참고 자료
BMJ(2023), DOI: https://doi.org/10.1136/bmj.p1682
JAMA(2023), DOI: 10.1001/jama.2023.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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