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수기 맞아?... 더위 먹은 여름 한국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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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가 심상치 않다.
빅4로 꼽히는 여름 한국 영화 3편의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못하다.
극장가 여름 시장 부진은 한국 영화들의 흥행성 이외에도 외부 변수가 작용했다.
여름 한국 영화 빅4 중 하나로 꼽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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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연속 1위 '밀수'도 관객수 기대 밖
"폭염에 묻지마 흉악 범죄 여파 겹쳐 고전"
여름 극장가가 심상치 않다. 빅4로 꼽히는 여름 한국 영화 3편의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못하다. 전체 관객수마저 지난해보다 더 줄어 최고 성수기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다. 폭염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4~6일) 극장 전체 관객수는 218만1,675명으로 이전 주말(7월 28~30일·219만3,028명)보다 1만 명 넘게 줄었다. 휴가객이 붐비는 8월 첫 주말은 1년 중 가장 관객이 몰리는 시기다. 영화계는 지난 주말 관객수를 예상 밖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주말(5~7일) 관객수는 255만1,565명이었다. 여름 흥행 흉년으로 평가됐던 지난해보다 마스크를 벗고 맞이한 올해 관객몰이가 더 떨어진 셈이다.
개별 영화들의 흥행이 신통치 않기도 하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밀수’는 상영 첫날부터 6일까지 12일 연속 흥행 1위에 올랐으나 크게 웃지 못할 처지다. 누적 관객은 353만5,630명이다. 지난해 엇비슷한 시기(7월 27일) 개봉해 일일 흥행 수위를 유지했던 ‘한산: 용의 출현’은 8월 첫 주말까지 459만 명을 동원했다. ‘한산’의 최종 관객은 726만4,934명이었다.
지난 2일 나란히 선보인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더 심각하다. ‘비공식작전’은 6일까지 70만185명이 봤다. 상영 초기 관객이 몰리는 ‘신작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더 문’은 참담할 지경이다. 36만937명이 봤다. 6일엔 6만3,393명이 관람해 6월 14일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10만6,282명)보다 뒤처졌다. 최종 관객이 100만 명조차 안 될 가능성이 크다. ‘밀수’와 ‘비공식작전’ ‘더 문’은 마케팅비 포함 200억 원가량이 투입된 여름 블록버스터다. 특히 ‘더 문’은 300억 원 넘는 제작비가 투여됐다. ‘밀수’를 제외하고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극장에서 본전을 건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극장가 여름 시장 부진은 한국 영화들의 흥행성 이외에도 외부 변수가 작용했다. 폭염에 여러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극장가 나들이가 줄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폭염에다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까지 생겨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대는 남아 있다. 여름 한국 영화 빅4 중 하나로 꼽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9일 개봉한다.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이 출연했고, 한국인에게 인화성 강한 소재인 아파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다. 여름 흥행대전에 뒤늦게 합류한 유해진 김희선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과 정우성 감독·주연의 ‘보호자’가 15일 함께 개봉한다. 국내에 열성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도 같은 날 선보인다. 이신영 롯데시네마 홍보팀장은 “화제작들이 아직 남아 있어 극장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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