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tar] ‘MF 변신→1골+2키패스’ 이승우,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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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포지션이 아니었지만, 이승우의 창의성을 숨길 수는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이승우가 수원FC의 승리를 이끌었고, 플레이메이커 기질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결국 라스, 이승우, 윤빛가람이 살아나야 수원FC의 공격력도 살아날 수 있었고, 이것이 수원FC의 승리 공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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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익숙한 포지션이 아니었지만, 이승우의 창의성을 숨길 수는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이승우가 수원FC의 승리를 이끌었고, 플레이메이커 기질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리그 8경기 무승(2무 6패)에서 벗어났고,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10위를 유지했다.
수원FC가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덧 8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위권에서 하위권까지 추락했고, 11위 수원과의 승점 차는 2점, 12위 강원과의 승점 차도 4점으로 좁혀졌다. 만약 이번 수원 더비에서 패배하면 11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도균 감독의 선택은 ‘믿음’이었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했고, 이적 이슈가 있었던 라스와 대화를 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기에 주장단을 전격 교체하면서 분위기 변화를 줬고, 윤빛가람, 이승우 등 핵심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반전을 다짐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라스, 이승우, 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공격력이 살아나야 했다. 김도균 감독은 “라스는 이적 이슈가 있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휴식기를 통해 대화를 했고, 팀에 전념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준비를 많이 했고, 훈련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하고, 라스의 높이를 활용해야 한다. 우리의 장점을 보여줘야 하고, 이승우나 윤빛가람의 능력에 기대를 하고 있다. 휴식기 때 좋아져 기대 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결국 라스가 터져야 수원FC도 살 수 있었다. 김 감독이 믿음을 드러냈던 라스와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반대편을 보고 정교하게 올려줬고, 이것을 라스가 기가 막힌 위치 선정에 이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이승우가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롱패스를 라스가 잡아 공격을 전개했고, 이후 정동호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특히 이승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승우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가 아닌 4-1-2-3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익숙한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고, 동시에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결정적인 두 번의 ‘키패스’를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승우의 창의성과 정교한 패싱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승우는 “중요했던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결과로 이어져 무척 기쁘다”라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인 건 맞다. 선수 생활에서 처음 맡는 포지션이다. 아직 많이 경험하지 않아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팀 성적과 위치를 고려하면 하고 싶은 포지션만 생각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도균 감독이 경기 전 언급했던 세 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관여하며 수원FC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라스, 이승우, 윤빛가람이 살아나야 수원FC의 공격력도 살아날 수 있었고, 이것이 수원FC의 승리 공식이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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