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야구 공립고 설립 '플레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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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위기에 놓인 강원 폐광지 고등학교가 국내 첫 '야구공립고'를 설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영월 상동야구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상동중고 체육관(솔빛관)에서 공립 야구고 선포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일종의 야구특성화고로 전교생이 3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몰린 상동고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영월군과 군의회, 영월교육지원청과 공조에 나선 추진위는 2025년까지 상동고를 야구공립고로 바꾸기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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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마케터 등 야구전문가 육성 청사진 제시
추진위 "새로운 스포츠 발전 모델 제시할 것"
폐교위기에 놓인 강원 폐광지 고등학교가 국내 첫 '야구공립고'를 설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영월 상동야구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상동중고 체육관(솔빛관)에서 공립 야구고 선포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국내 체육 특기생을 비롯해 △심판 △트레이닝 파트 △스포츠 외국어 통역 △스포츠 정보산업 △기록 및 행정까지 야구전문가들을 키워낼 청사진을 제시한다. 일종의 야구특성화고로 전교생이 3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몰린 상동고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앞서 4월 열린 공립 야구고 설립 취지를 알리는 발대식에는 한국시리즈 10차례 우승을 일군 김응룡(82)전 감독과 양승호(63)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등 야구계 유명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엘리트 선수와 트레이닝, 운영 및 마케팅 등 야구계에서 활약할 인재육성을 목표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서울, 인천, 청주 등지에서 활약하던 선수 14명이 상동고로 전학을 와 초대 사령탑을 맡은 백재호(48) 감독과 봉민호(27) 투수코치와 담금질에 들어갔다. 내년 시즌 고교야구판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야구명문 신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97년 시즌부터 11년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한 백 감독은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지도자다.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야구 드림팀 금메달과 이듬해 시즌 한화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실력과 지도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코칭스텝과 선수들은 폭염 속에서도 교내와 덕포야구장을 오가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영월군과 군의회, 영월교육지원청과 공조에 나선 추진위는 2025년까지 상동고를 야구공립고로 바꾸기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수 수급과 함께 관건은 예산확보를 위해 연간 150억 원인 폐광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사회도 상동고 야구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시멘트산업기금관리위원회가 1억 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데 이어, 텅스텐 광산 재개발을 추진 중인 알몬티대한중석도 1,200만 원을 쾌척했다.
뿐만 아니라 상동초중고 총동문회와 이장협의회 등 사회단체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한 주민은 "자신의 빈 집을 선수들을 위해 무상 제공하겠다"고 감동을 줬고, 상동읍 자율방범대는 훈련이 끝난 야구부원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 있다. 조윤희(57) 추진위 대외분과위원장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선수 수급과 장비, 훈련시설을 갖추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야구공립고라는 새로운 스포츠 육성모델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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