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논란' 9일 전북-인천 FA컵 4강전 결국 연기, 하지만 콘서트 장소 서울 변경 '변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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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FA컵이 결국 연기된다.
7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4강전을 치르는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에 경기 연기 공문을 보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기됐던 잼버리 K팝 공연을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북은 9일 인천과 FA컵 4강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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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논란의 FA컵이 결국 연기된다. 하지만 문제의 K팝 콘서트가 서울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변수가 생겼다.
7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4강전을 치르는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에 경기 연기 공문을 보냈다. 당초 대전과 광주 등 제 3지역에서 경기를 여는 안도 고민했지만, 협회는 최종적으로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협회는 7일 오전 해당 구단에 공문을 보냈다. 6일 전주 원정을 치른 인천은 9일 경기까지 쭉 인천에 머무는 일정을 계획했지만, 공문을 받고 7일 오후 전주를 떠나 인천으로 복귀했다.
새만금 잼버리 불똥이 K리그로 튀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기됐던 잼버리 K팝 공연을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6일 오후 오후 8시 새만금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려야 했지만, 폭염과 안전사고 우려로 연기가 됐고, 대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2000명이며,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며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 도지사 역시 "K팝 공연을 전후해 전북현대 축구단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다른 구장으로 옮기기로 한 데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K팝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모든 인력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장소와 일정 변경으로 '축구'가 피해를 보게 된 것.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은 6일 오후 2시 해당 사실을 전해들었다. 아무 관련 없는 잼버리 때문에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됐다. 전북은 9일 인천과 FA컵 4강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해 9, 12일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어마어마하다. 태어나서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일정 변경이 불가피한데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당장 9일 경기를 주관해야 하는 협회는 경기 연기를 택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7일 태풍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며,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될 것으로 예정됐던 K팝 콘서트가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안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릴 경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가능해진다.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만큼, 원래 일정으로 경기가 치러지는 것만큼 좋은 상황은 없다.
하지만 인천이 전주를 떠나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인천은 원래 일정대로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전주로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인천은 숙소, 훈련장 예약 등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다. 향후 일정도 문제다. 협회는 8월 말 연기된 FA컵을 치르겠다는 방안인데, 인천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일정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잼버리 문제로 이래저래 꼬인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선택을 지켜본 후 12일 경기를 어떻게 진행할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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