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현역 3위·KBO 단독 8위…'kt 수호신'이 묵묵히 걸어온 길

박정현 기자 2023. 8. 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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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하다.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오늘 안타를 맞더라도 내일까지 영향이 가지 않고 덤덤해야 하는 정신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다음날도 경기가 있다. 못 던지면 떨어지는 프로 세계이니 항상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최대한 블론세이브 없이 팀 승리를 지켜내는 것이 마무리 투수로서 목표이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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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김재윤. ⓒkt 위즈
▲ 김재윤은 팀의 수호신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소리 없이 강하다. kt 위즈 수호신 김재윤(33)은 어느새 리그 역사에 남을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김재윤은 지난 2일 수원 SSG 랜더스전 팀이 1-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에서도 김재윤의 구위에는 떨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대타 최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김성현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가 됐다.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 김재윤은 집중력을 발휘해 대타 강진성을 좌익수 뜬공,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던 김재윤은 세이브를 챙겼다. 그의 시즌 16번째, 통산 154번째 세이브였다.

이날 김재윤은 154번째 세이브를 기록해 조규제의 통산 153세이브를 제치고 KBO리그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세이브 행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3일 수원 SSG전과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세이브 두 개를 더 추가해 어느덧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156번째 세이브로 오승환(385세이브), 정우람(197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현역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김재윤은 KBO리그 세이브 단독 8위, 현역 3위에 올라 있다. ⓒkt 위즈

김재윤은 지난 2016시즌부터 팀의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2019시즌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자릿수 세이브로 기록을 쌓아왔다. 굵직한 타이틀 하나 없어 빛나지 않았지만, 묵묵히 제 몫을 해오며 쌓아온 역사였다.

김재윤은 최근 구단을 통해 “(KBO리그 세이브 단독 8위) 기록은 알고 있었는데,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평소처럼 아웃 카운트 하나씩 잡아나간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지금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기에 이 기세를 유지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선이 폭발해 등판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지만, 야수들이 그렇게 쳐주면 팀 분위기가 같이 다 살아나서 긍정적이다. 세이브 기회에 연연하지 않고 시합에 이기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윤이 맡은 마무리 투수. 항상 고독하고 중압감이 넘친다. ⓒ곽혜미 기자

마무리투수는 특히나 고독한 자리다. 팀 승리를 지켜야 본전이다. 선발 투수와 다르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도 적다. 안타 하나, 볼넷 하나가 팀 패배의 씨앗이 될 수 있기에 항상 신중해야 하는 중압감도 가득하다.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오늘 안타를 맞더라도 내일까지 영향이 가지 않고 덤덤해야 하는 정신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다음날도 경기가 있다. 못 던지면 떨어지는 프로 세계이니 항상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최대한 블론세이브 없이 팀 승리를 지켜내는 것이 마무리 투수로서 목표이다”고 힘줘 말했다.

김재윤은 여전히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정규시즌 49경기를 남겨둔 kt. 그는 얼마나 더 많은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을까.

▲ 김재윤(왼쪽)은 얼마나 더 많이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을까. ⓒ 스포티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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