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땅끝해남기] 결승전에 살아난 아산 삼성 박시환의 손끝 감각, "우승하는 순간에도 꿈인지, 생시인지 … "

"우승하는 순간에도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아산 삼성이 지난 6일 전남 해남에서 치러진 본:어스 2023 땅끝해남기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초등학교 3학년부, 4학년부, 5학년부와 3x3 초등학교 고학년부를 석권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공격적인 농구는 아산 삼성의 우승 비결.

박시환이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예선에 다소 가라앉았던 손끝 감각이 중요한 순간에 되살아났다.

박시환은 "먼저 우승해서, 기쁘다. 친구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다. 더욱 기쁘다.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한다. 친구들이랑 대화를 많이 나눴다. 긴장을 가라앉힐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이 함께 기뻐하기를 바란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친구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친구들에게 패스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시환은 아산 삼성의 슈터다. 하지만, 예선까지는 다소 무딘 손끝 감각으로 걱정하기도 했다.

"나는 슈터다. 슈팅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대회 첫 경기에서 여러 차례 슈팅을 던졌는데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잘 추슬렀다. 결승전에서 득점을 많이 했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5대5와 3x3에서 모두 우승하는 게 목표였다. 우승하는 순간에도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평생 농구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사진 = 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