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X신, 초구부터"…김태형 전 감독 이번엔 중계 중 욕설

2019년도 상대 팀 선수단에 폭언해 벌금 200만원 징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전 감독인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중계도중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각종 언론과 스포츠계에 따르면 김태형 해설위원은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해설 도중 선수를 향해 욕설을 했다.

당시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KIA는 3-4로 끌려가고 있었고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의 초구를 받아쳤다. 이때 2루에 있던 박찬호가 홈을 밝으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10회 연장에 돌입했다.

이에 정우영 캐스터는 "10회가 됐다. 오랜만에 연장요정(김 해설위원 별명)의 힘이 발휘됐다"고 하자 김 해설위원은 "아 X신. 초구부터"라고 한화 투수를 향해 욕설을 뱉었다.

정 캐스터는 깜짝 놀라며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겠다. 저희가 잠깐 사담을 했을 때 대화가 들어갔다"고 수습했다.

또 김 해설위원은 "아직 제가 모니터를 보는 게 조금 어색하다"며 "양해 바라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김 해설위원은 두산 감독 시절인 지난 2019년에도 경기 중 상대 팀 선수단에 막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 해설위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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