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칼부림’ 공포… 박서준→슈가, 연예계 이슈도 ‘초긴장’[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3. 8. 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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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이 참석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관객이 난입한 소동이 벌어졌다. SNS 영상 캡처



연이은 ‘흉기 난동’ 뉴스에 사회적으로 공포심이 확산하면서, 연예계 또한 초긴장 상태다. 여러 상황이 과거와는 달리 민감한 이슈로 이어지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배우 박서준의 무대 인사에 관객이 난입하는 상황이 발생해 당시 자리했던 배우들과 관객을 놀라게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 인사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한 여성 관객이 무대에 난입해 박서준을 끌어안는 사고가 발생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도윤과 엄태화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감독과 출연진이 관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MC가 호명한 관객만 무대 앞으로 나와 선물을 받아 갈 수 있었지만,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은 여성이 무대로 걸어 나와 박서준에게 다가간 것이다. 박서준은 놀란 얼굴로 여성을 에어냈고, 그제야 보안요원이 달려와 여성을 제지했다.

해당 영상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이 물러난 후 박서준이 멋쩍은 듯 웃으며 일단락됐지만, “엄연한 성추행” “위험한 상황이었으면 어쩔뻔 했나” “요즘 흉기 테러도 무서운데 왜 보안요원이 바로 제지하지 않았나” 등 비난이 쏟아졌다. 과거에도 비난받아 마땅할 행동이지만, 특히 현 세태와 맞물려 관중이 모이는 대면 행사에서는 안전 문제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 화면(횐쪽)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9호선 소동 모습.



슈가의 라이브 방송으로 인해 벌어진 ‘신논현역 소동’도 공포심을 자극해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6일 오후 8시 36분쯤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승객으로부터 생화학 테러와 난동범 의심 등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다. 신고 후속 조치를 위해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하자 승객들이 급히 뛰쳐나가면서 계단 등에서 넘어져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당국은 열차 내부를 확인한 뒤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 부상자 6명을 병원으로 이송, 한 명은 귀가 조처 한 뒤 철수했다.

이후 해당 소동의 원인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 앙코르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외국인 팬들이 소리를 지른 탓으로 알려졌다. 귀갓길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을 보던 외국인 팬들은 단체로 환호성을 질렀고,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일반 승객들이 고성에 놀라 대피하기 시작하면서 가스 누출이나 칼 소지 루머가 퍼진 것이다.

경찰 역시 “열차 안에서 BTS 영상을 보던 외국인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이전이라면 공공장소에서의 민폐 정도로 여겨질 팬들의 환호성이었지만, 최근 계속된 흉흉한 소식 탓에 ‘사고’가 되면서 연예계 똫나 작은 이슈에도 민감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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