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서 '살인예고' 19명 검거…전체의 68%가 10대 청소년

김솔 2023. 8. 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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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닷새간 총 37건의 살인 예고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모두 인터넷 공간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이들 중 1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4일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글을 올렸던 작성자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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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장난'·'화 나서' 등…경찰 "협박 등 혐의 적용 엄정 대응"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닷새간 총 37건의 살인 예고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수원역에 투입된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수원=연합뉴스) 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일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가 배치돼있다. 경찰은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게시자들이 협박 등 혐의로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인파 밀집 지역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등을 배치하고 있다. 2023.8.6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orba@yna.co.kr

모두 인터넷 공간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이들 중 1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접수 건수는 지난 3일 3건, 4일 9건, 5일 16건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6일 9건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검거된 피의자 19명 중에서는 10대가 13명으로 전체 68.4%를 차지했다.

범행 동기는 '장난'이 57%(11명)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는 '관심받고 싶어서', '강해 보이려고', '화가 나서' 등이 있었다.

지난 6일 A(14) 군은 오전 2시 26분 SNS에 "내일 오전 12시 칼 들고 동탄역 간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같은 날 SNS에 "7시 고덕 칼부림합니다"라고 게시한 B(18) 군과 프로야구팀 게시판에 "오늘 지면 칼부림함"이라는 글을 올린 C(39) 씨도 각각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대부분 협박 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게시자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8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4일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글을 올렸던 작성자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이영필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기획계장은 "장난삼아 올리는 살인 예고 게시글에도 경찰력이 투입되는 만큼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며 "절대 살인 예고 글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역에 투입된 장갑차 (수원=연합뉴스) 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일대에 장갑차가 배치돼있다. 경찰은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게시자들이 협박 등 혐의로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인파 밀집 지역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등을 배치하고 있다. 2023.8.6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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