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는 윤종규…1차 숏 6명 8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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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11월 9년간의 임기를 뒤로 하고 퇴임한다.
KB금융지주를 이끌 차세대 리더는 8일 윤곽을 드러낸다.
윤 회장은 지난 9년의 재임 기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KB금융을 리딩 금융그룹으로 키웠다고 평가받는다.
현재는 KB금융지주에서 개인고객, WM·연금, 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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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가능성 작아"…박정림 이름 올릴지 관심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11월 9년간의 임기를 뒤로 하고 퇴임한다. KB금융지주를 이끌 차세대 리더는 8일 윤곽을 드러낸다. 후계 프로그램으로 양성한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각자 대표)을 주목하고 있다.
7일 윤 회장은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며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분을 후임으로 선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21일 취임해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임했다. 마지막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끝난다.
윤 회장은 지난 9년의 재임 기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KB금융을 리딩 금융그룹으로 키웠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 등의 M&A로 비은행 사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KB금융그룹은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와 지배구조를 갖췄다.
회추위는 이달 8일 윤 회장의 뒤를 이을 숏리스트 6명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룹 회장 선임을 위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는 29일 2차 숏리스트 3명을 추려낼 계획이다.
현재까지 작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에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20명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양종회·허인·이동철 부회장 세 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업계서는 세 명의 내부 후보를 유력하게 평가한다.
이들은 모두 1961년생 동갑내기다.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양 부회장은 이들 중 2020년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올랐다. KB금융 재무 부사장을 역임해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KB금융지주에서 개인고객, WM·연금, 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장을 지냈고, 사상 첫 3 연임 은행장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차기 회장 선임 당시에도 최종 숏리스트 4명에 포함됐었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 대통령의 1년 후배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보험·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분야를 모두 섭렵해 금융지주 사업 전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받는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통합추진단장을 맡아 인수합병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KB금융지주 전략 총괄 부사장, 국민카드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을 이끄는 박정림 총괄부문장도 꾸준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회자한다. 박 총괄은 KB금융 내 자본시장 영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박 총괄이 최종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외부 인사로는 서치펌 등 전문기관 추천을 받은 후보들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처 장관 등 관료 출신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부 인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내부에서도 경험이 많고 탄탄한 후보군이 다수 있는 만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외부 인사를 발탁할 요인이 많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