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다 있다”던 김현숙 장관, 1년 만에 “초기 준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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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행사 대응 논란에 대해 "처음에 준비 부족이 있었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김 장관에게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코로나19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영내외 프로그램을 다 점검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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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브리핑서 ‘초기 준비 부족’ 인정…“상황 개선 중”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행사 대응 논란에 대해 "처음에 준비 부족이 있었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태풍‧폭염에 대한 대책을 다 세워놓았다"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 달라진 태도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빠른 북상으로 결국 7일 잼버리 대원들의 조기 철수가 결정됐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일일 브리핑을 갖고 '준비가 상당히 덜 돼 있고 많은 것들이 혼잡해 보인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세계스카우트연맹 조사에 따르면 잼버리 참가자 중 '아주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4% 정도였다"며 "청소년들은 굉장히 즐기고 있고 아주 많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 설문조사 대상 인원수와 설문지 내용을 묻는 말에는 "세계연맹이 진행한 설문"이라며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태풍 대응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세계 잼버리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태풍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4만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의 이동 방법에 대한 우려에도 "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만 말했다.
김 장관의 이날 답변은 1년 전 국회에서 보인 모습과 상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25일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 장관은 "10개월 앞둔 잼버리가 잘 진행이 되겠나"라며 '파행'을 경고하던 야당 의원의 지적에 "대책을 다 세워놓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김 장관에게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코로나19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영내외 프로그램을 다 점검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심지어 이 의원은 "두고 봐라. 나중에 역사가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놓았다"며 당당함을 유지했다.
태풍 '카눈'에 속수무책…결국 조기 철수 결정
1년 전 김 장관의 답변과 달리 이날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이 예상되자 잼버리 다원들은 안전을 우려해 결국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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