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부터 지는 청춘… 20대 이하 은행 주담대 연체율 역대 최고

강한빛 기자 2023. 8. 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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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차주들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에게 제출한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의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기준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이하 연령층 가운데 만 19세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2분기말 기준 2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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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송파구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20대 이하 차주들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에게 제출한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의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기준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정보보호법상 차주의 개인신용정보가 삭제되기 전인 2018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며 사실상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는 게 양 의원실의 설명이다.

20대 이하의 주담대 잔액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34조2500억원으로 2018년 9월말(13조4700억원)의 2.54배에 달한다.

다른 연령대의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30대 0.17% ▲40대 0.21% ▲50대 0.20% ▲60세 이상 0.21%로 각각 집계됐다. 30대의 경우 2019년 3분기말(0.17%) 이후 가장 높았고 40대는 2019년 4분기말(0.21%) 이래 최고치다. 50대와 60대는 각 2020년 2분기말(0.20%)과 같은해 1분기말(0.22%)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이하 연령층 가운데 만 19세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2분기말 기준 2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 19세~30세 이하 청년 가운데 무소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상품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고 양 의원실은 전했다.

양 의원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9세 이하 주담대 연체율은 6월말 기준 27.0%까지 치솟았다. 나머지 은행들의 19세 이하 연체율도 4.2% 수준으로 집계됐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연체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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