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신줄 놓은 매과이어, 상대팀에 패스→실점→2004년생에게 꾸중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매과이어(30·맨유)가 또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맨유는 이번 프리시즌에 7차례 친선전을 치러 4승 1무 2패를 거뒀다. 이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톰 히튼 골키퍼가 지켰고, 포백 라인은 알바로 페르난데스, 빅토르 린델로프, 매과이어, 아론 완 비사카가 맡았다. 이들 앞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다니엘 고어, 오마리 포손, 도니 반 더 비크, 파쿤토 펠레스트리, 제이든 산초가 자리했다.
전반 30분에 맨유가 선제 실점을 내줬다. 매과이어가 수비 진영에서 부정확한 패스를 한 탓에 빌바오가 역습을 전개했다. 빌바오 공격수 니코 윌리엄스가 어느새 맨유 골문 앞까지 쇄도해 선제골을 넣었다.
유스 출신 미드필더 다니엘 고어가 매과이어를 다그쳤다. 고어는 2004년생이며 현재 만 18세에 불과하다. 줄곧 맨유 U-18 팀에서만 뛰다가 이번 1군 경기에 대선배들과 함께 출전했다. 이처럼 새파랗게 어린 고어도 매과이어의 실수에 한숨을 뱉었다.
매과이어가 동료들에게 질책을 받는 건 이번 프리시즌 기간에 자주 나온 장면이다. 지난달 31일 맨유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엘리전드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때도 매과이어의 패스 미스 탓에 맨유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맨유는 실점을 내줄 뻔했다. 오나나 골키퍼는 도르트문트의 역습을 막자마자 매과이어에게 달려갔다. 그리곤 큰 소리로 호통쳤다. 신입생 오나나가 베테랑 수비수 매과이어를 혼내는 장면에 모두가 주목했다.
오나나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맨유 수비수들과 같은 팀에서 뛰는 건 큰 영광이다.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라며 “매과이어와 자주 대화하려고 한다. 그에게 많은 걸 요구할 것이다. 우리 둘의 관계는 좋다”고 답했다.
매과이어의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급기야 주장직을 발탁당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2023-24시즌부터 맨유 주장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맡는다”고 선언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던 매과이어는 자연스럽게 밀려났다. 매과이어는 “지난 3년 반 동안 맨유 주장으로 뛸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 주장 교체가 나에겐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변함없이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매과이어를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팀이 여럿 등장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에버턴이 매과이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가 원하는 매과이어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82억 원) 수준이다.
[해리 매과이어, 다니엘 고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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