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바닥 찍었나… 평균 운임 1주일새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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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선복량(적재 능력)을 줄이고, 운임 인상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들어선 뒤 더 공격적으로 공급을 줄이는 만큼 운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주요 노선에서 '일괄 운임 인상(GRI)'을 통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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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선복량(적재 능력)을 줄이고, 운임 인상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해운 시장의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글로벌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세계 평균 운임은 1761.33달러로 집계됐다. 1주일 새 11.8% 올랐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1%(235달러) 상승한 FEU당 232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네덜란드 로테르담 노선 운임도 25%(328달러) 늘어난 1620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오름세다. SCFI는 지난 6월 21일 931.73을 저점으로 지난 4일 1039.32까지 11.5%(107.6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의 운임은 FEU당 2002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아시아~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FEU당 3000달러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들어선 뒤 더 공격적으로 공급을 줄이는 만큼 운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에서 컨테이너선사들이 계획했던 선박 운항을 취소하는 ‘임시 결항(Blank Sailing)’ 횟수는 지난 6월 1주차 때 4.7회였으나, 지난달 마지막 주엔 16.2회까지 늘었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주요 노선에서 ‘일괄 운임 인상(GRI)’을 통보하기도 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줄었던 컨테이너 물동량도 바닥을 지났다. 일본 컨테이너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ONE)는 2023 회계연도 1분기(4월~6월)에 아시아~북미 노선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57만8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라고 밝혔다. 아시아~유럽 노선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38만5000TEU였다. 두 노선 모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물동량 감소세가 3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앞으로 3년간 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컨테이너선의 양이 역대 최대인 738만8000TEU에 달하는 등 운임을 압박하는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2분기 이후 운임 인상에 나서면서 최소한 적자 공포에선 벗어나는 분위기”라면서도 “컨테이너선 수급 상황을 볼 때 앞으로 여러 차례 고비를 넘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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