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혼혈 선수’ 케이시 페어가 던진 희망의 메시지와 과제

강예진 2023. 8. 7.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케이시 유진 페어(PDA)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남녀 한국축구 역사상 '첫 혼혈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A대표팀 경험이 전무하지만 월드컵 무대까지 누볐다.

그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페어를 비롯한 천가람(화천KSPO) 등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소득으로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케이시 유진 페어(PDA)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남녀 한국축구 역사상 ‘첫 혼혈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A대표팀 경험이 전무하지만 월드컵 무대까지 누볐다.

세계 무대서 밀리지 않는 몸싸움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콜롬비아와 첫 경기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역대 월드컵 본선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페어의 나이는 16세26일.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깜짝 선발’로 그라운드에 섰고, 패기를 앞세워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 플레이를 선보였다. 세밀한 플레이에서는 부족함이 보였지만, 어린 나이에 누빈 월드컵 무대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페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8㎝의 신장에 탁월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기술적으로도 밀리지 않는다. 2024 AFC U-17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에서 린야팟 문동(태국)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인재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유일한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H조 조별리그 1무2패, 조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와 첫 경기서 실수 두 번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0-2로 패했다. 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는 0-1로 졌다. 유효슛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완패’하며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지만, 페어의 존재는 위안거리로 다가온다.

벨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페어를 비롯한 천가람(화천KSPO) 등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소득으로 꼽았다. 베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 경기력에서 고무적 모습을 봤다. 케이시 페어와 천가람 등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여자축구는 세대교체의 과제에 직면했다. 특히 주전 선수 대부분이 30대로 여자축구를 호령했던‘황금세대’의 뒤를 이을 자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서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E조에 속해 자웅을 겨룬다. 아시안게임 이후 10월에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등이 이어진다. 바쁜 일정 속 케이시 페어 등의 젊은 자원의 수확과, 세대교체의 과제를 동시에 떠안은 여자축구다. kk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