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與당대표로서 죄송…'1000억' 예산 집행 따질 것"

경계영 2023. 8.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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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진행을 챙기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대회를 마친 후 1000억원 규모의 예산 집행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가 막히게도 '잼버리 1000억원 예산'의 상당 부분이 불필요한 용처에 과용되거나 심지어 흥청망청식 외유성 해외 출장 잔치에 탕진됐음이 드러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관계기관 공무원이 8년 동안 해외 출장을 총 99번 떠난 것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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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서 잼버리 사태에 사과
"참가자 안전·건강이 우선…전화위복 돼야"
"대회 끝나고 결산, 부당이득세력 발 못 붙이도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진행을 챙기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대회를 마친 후 1000억원 규모의 예산 집행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잼버리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은 우선 잼버리 참가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반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것이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잼버리를) 마치고 나면 꼭 결산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잼버리 준비를 위해 그간 투입된 정부·지자체 직접 예산은 1000억원 이상으로 제대로 집행됐다면 최상급의 인프라를 갖췄어야 마땅했고 역대 최고의 잼버리라는 안팎의 호평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기가 막히게도 ‘잼버리 1000억원 예산’의 상당 부분이 불필요한 용처에 과용되거나 심지어 흥청망청식 외유성 해외 출장 잔치에 탕진됐음이 드러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관계기관 공무원이 8년 동안 해외 출장을 총 99번 떠난 것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출장보고서의 내용은 더욱 가관”이라며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키맨 면담 및 사례조사’를 하겠다며 공무원들이 스위스·이탈리아 6박 8일 출장길에 올랐으나 실제 첫날 유럽스카우트 이사회 전(前) 의장을 만나고, 둘째 날 세계스카우트센터를 방문한 게 전부였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공무 목적으로 세금 들여 간 출장에서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쯤 되면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고 공금횡령 수준이 아닐까 싶다”며 “어쩌면 이것은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르겠다. 그간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부 집행 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혹시 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그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도록 해 이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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