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57→트레이드 후 3.12' 환골탈태 日 투수 165km 강속구까지 쾅! 새 역사 썼다

2023. 8. 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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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후지나미 신타로(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65km/h의 엄청난 구속을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7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맞대결에 8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탈삼진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르헤 마테오의 3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애들리 러치맨이 3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볼티모어는 7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제임스 매캔의 2루타와 라이언 맥케나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라이언 오헌이 2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 맥케나가 아웃됐지만, 그사이 매캔이 홈으로 들어왔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지나미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를 상대로 초구부터 100.2마일(약 161km/h) 포심패스트볼을 뿌렸다. 이어 커터 2개를 던져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타자 DJ 스튜어트와의 맞대결이었다. 초구 101마일(약 162km/h) 포심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쪽으로 들어갔다. 스튜어트는 헛스윙했다. 2구 100.8마일 포심패스트볼도 같은 코스로 갔고 스튜어트의 방망이가 다시 헛돌았다. 후지나미는 결정구로 포심패스트볼을 선택했다. 3구도 같은 코스로 향했고 스튜어트는 헛스윙하며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지나미의 3구 구속은 무려 102.6마일(165km/h)이 찍혔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투수 중 최고 구속이다.

이후 후지나미는 오마르 나바에즈와의 맞대결에서도 0B2S 이후 102.3마일(약 164km/h)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나바에즈가 받아쳤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타자를 9개의 공으로 처리했으며 모두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경기 후 후지나미는 "상황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투수 코치님이 조언한 대로 호흡에 집중했다"며 "진정하기 위해 마운드에서 심호흡을 했고 존을 공략했다. 그 두 가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후지나미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7월 마지막 3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8월 첫 등판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에서 ⅓이닝 1실점(비자책) 3사사구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번 메츠 3연전 중 2경기에 등판해 실점하지 않았다.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토론토에서의 경기는 후지나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커맨드가 되지 않았다"며 "그가 다시 공을 던지길 원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는 마운드에 있고 싶어 한다. 그것은 그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한편, 후지나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오클랜드에서 34경기(7선발) 5승 8패 3홀드 49⅓이닝 48실점(47자책) 평균자책점 8.5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66으로 부진했지만, 볼티모어 이적 후 8경기 1홀드 8⅔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3.12 WHIP 1.04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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