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전북연맹 1차 국민배신, 옹호한 이재명 2차 국민배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한국스카우트 대원 일부가 성범죄 의심 사건 부실 대응을 이유로 조기 퇴영한 것을 비난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2차 국민배신”이라고 이 대표 지적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신원식, ‘성추행 의혹 제기’ 잼버리 80명 퇴영에 ‘반(反) 대한민국 카르텔’”이라는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를 올리고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고 썼다. 앞서 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대원 80명은 여성 샤워장에 태국 남성 지도자가 들어와 조직위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고로 끝났다는 이유로 전날 조기 퇴소했다. 신 의원은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전북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신 의원은 “누구의 사주로 그런 ‘반(反) 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석연치 않은 조기 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야권 개입설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재차 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향해 “태국 스카우트 지도자의 여자 샤워실 진입에 대해서는 이미 전북경찰청과 국제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이 성범죄가 아니라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2차 가해는 원천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 대표는 태국 지도자의 행위가 성범죄라고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세계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끝나고 그 여파에 의해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속마음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신 의원은 “전북연맹이 1차 국민배신을 했다면, 그것을 옹호하는 이 대표야말로 2차 국민배신을 하고 있다”며 “어제는 전북연맹의 퇴소 결정이 있었고, 오늘 이 대표의 저에 대한 비판 입장이 나왔다”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잼버리대회를 실패하게 만들려 전북연맹 퇴소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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