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말 ‘일본 오염수 방류’ 보도에 “공식 논의사항 아직 아냐”
정부가 이달 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7일 “정부 간 공식적인 논의 사항은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8월말 오염수 방류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알고 있는 게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올여름으로 예고된 오염수 방류가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https://www.khan.co.kr/world/japan/article/202308070756001
박 차장은 “방류 시기는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당 국가(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국제사회와 합의까지는 아니겠지만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게 저희가 일관되게 얘기해온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일본 정부와 화상으로 오염수 방류 관련 실무 기술협의를 진행한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양국 국장급 협의의 연장선상이다.
이날 회의에서 방류 시점과 관련한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 박 차장은 “회의 자체가 실무회의기 때문에 고도의 정책적인 사항을 논할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일일브리핑에서 ‘알려진 대로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일본에) 제안한 기술적 내용이 논의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게 주요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 국장은 “(지난달) 국장급 회의 이후 일본 측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부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이 열린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오염수 방류 전 과정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방사성 물질 농도의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및 상황 공유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7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자체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점검 주기 단축, 알프스 측정 핵종 추가, 선원항(오염수 내 핵종별 방사선량) 변경 시 방사선 영향평가 재수행,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후쿠시마 주민 피폭선량 평가 및 공개를 일본 정부에 권고한 상태다.
이날부터 이달 30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하는 ‘여름휴가 특별전’이 진행된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일일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온라인은 오늘부터, 오프라인은 이번주 목요일부터 시작한다”며 “전복, 바닷장어, 가리비 등 국내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하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젓갈류 등 가공식품을 포함해 진행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번 온·오프라인 할인행사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13개 업체와 1500여 개 점포와 쿠팡, 마켓컬리, 지마켓, 11번가, 수협쇼핑 등 25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며 “자세한 정보는 ‘2023년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fsale.kr)과 해수부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우리 수산물, 우리 식탁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