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빅텐츠·넥스틸·스마트레이더시스템, IPO 공모 '출격'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드라마 제작사 빅텐츠와 종합 강관 기업 넥스틸, 4D 이미징 레이다 제조사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일반 공모를 앞두고 있습니다.
◆ 빅텐츠, 다수 IP 보유 드라마 제작사
빅텐츠는 작품 기획, 드라마 제작 등을 비롯해 방송사 또는 다양한 유통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입니다. 대표작품은 '발리에서 생긴일', '쩐의전쟁', '대물', '기황후', '굿바이미스터블랙', '달이 뜨는 강', '커튼콜' 등입니다.
회사는 보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콘텐츠 판권, 음악,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요. 해외 현지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해외마케팅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일부 작품의 경우 회사가 직접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빅텐츠는 총 23개 작품에 대해 국내 방영권 매출과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판권 매출 등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은 방송프로그램 제작 사용료가 65%로 가장 많고 드라마 제작(28%), 광고협찬(7%)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22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입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적자(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빅텐츠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웍스 등 3개사를 선정했습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7.68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액을 2만9천323원으로 산출했습니다.
회사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에측에서 73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1천~2만3천원) 상단인 2만3천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요예측에선 참여 기관의 97%(신청수량 기준)가 2만3천원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빅텐츠는 이날(7일)부터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입니다.
◆ 넥스틸, 글로벌 종합강관 전문기업
넥스틸은 강관제조·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은 오일이나 가스 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유정에서 석유나 가스를 채유하는데 사용되는 유정관(OCTG)과 송유관 등입니다. 이밖에 물, 증기 등을 수송하는 배관용 강관과 조선, 건설, 기계장치에 사용되는 구조·기계구조용 등의 강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국내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외경인 전기저항용접 강관(ERW) 26인치 대구경 강관 설비 구축, 신재생·풍력 에너지 등에 사용되는 초대구경 강관 설비 구축 등에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넥스틸은 지난해 연간 매출 6천684억원, 영업이익 1천81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엔 매출 2천317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을 올렸습니다.
넥스틸은 비교기업 두 곳(세아제강, 휴스틸)의 평균 PER 1.81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3천273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여기에 5.83~13.36%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1천500~1만2천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넥스틸은 오는 8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하고 9~10일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입니다.
◆ 스마트레이더시스템, 4D 이미징 레이다 제조 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 레이다 제조 기업입니다. 4D 이미징 레이다의 핵심인 비균일 배열 안테나 설계부터 고난이도의 실시간 레이다 신호처리 기술, 인공지능(AI) 기반의 사물인식 알고리즘 등 원천 기술을 자체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드론 등 모빌리티 부문 뿐 아니라 산업(에너지절감 등), 헬스케어(낙상감지·사고 예방), 스마트시티(공공안전 등) 등 비모빌리티 분야 레이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과 농기계 등의 시장에서 미국, 유럽, 일본의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군사 분야에선 북미 안티 드론 시장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시큐리티, 건설용 중장비, 특수 차량, 가전 시장 등 분야에도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40억원, 영업손익은 -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억원, 영업손익은 -15억원입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모트렉스, 영화테크, 유니크 등 3개사를 비교기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교기업의 평균 PER(17.74배)를 오는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174억원)에 적용해 산출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1천771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1만1천773원입니다. 회사는 여기에 42.24~50.73%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5천800~6천800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도 오는 9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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