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 일냈다···개봉 3주 만에 전세계 매출 10억달러 돌파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가 북미를 중심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개봉 3주 만에 전세계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영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바비>가 개봉 셋째주 한주간 북미에서 5300만달러, 그 외 지역에서 7400만달러를 추가로 벌어 들이며 총 매출액 10억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올해 총 매출액 10억달러를 돌파한 영화는 지난 4월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3억5000만달러)에 이어 <바비>가 두 번째다. 거윅 감독은 여성 감독이 단독 연출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이른바 ‘10억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전까지 할리우드 역사상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한 영화를 단독 연출한 감독은 정확히 28명으로, 모두 남성이었다.
<바비>는 바비 인형을 소재로 주인공 바비가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에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며 가부장제와 현실 세계를 경쾌하게 풍자한 영화다. NYT는 여성이 제작하고 여성이 출연하고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삼은 영화는 흥행에 한계가 있다는 할리우드의 완고한 신화를 <바비>가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연출 뿐 아니라 이번 영화의 각본도 맡은 거윅 감독은 지난달 3일 출연 배우들과 한국을 찾아 “영화 <바비>는 바비가 스스로 전형성을 넘어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세상에 나타난 지 64년 된 바비 인형을 둘러싼 수많은 맥락을 담아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하>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등 여성들의 이야기를 줄곧 작품 속에 담아온 거윅 감독은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주제를 계속 탐구하며 좋은 작품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벨리펀드의 애널리스트 한나 하워드는 “영화 <바비>는 창의적으로 마케팅된 매력적인 스토리가 어떻게 시대정신을 포착하고 관객들을 사로잡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7191637001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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