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은경 어르신 비하·가족사 논란에 "유감스럽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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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잼버리 문제와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3.08.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자당의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잇단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 관련해 어르신 비하 논란, 가족사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자들의 말을 듣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받았을 분들이 계신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만 재차 답했다. '혁신위 운영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혁신위 관련해 대표 책임론이 나온다' 등 말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 19명을 특정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검찰은 증거로 말하는 게 좋다"며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진실을 규명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부분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저희로서는 전혀 파악된 게 없다"며 "당사자들이 다 사실인정을 안 하고, 억울하다고 하기 때문에 저희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관련된 논란 사항이 보고됐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전반적으로 김은경 위원장과 관련한 논란이 있다는 (내용이) 공유가 됐다"며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점은 없고 '개인사다'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김은경 위원장의 어르신 비하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가 사과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말에는 "오늘 회의에서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혁신위가 혁신안을 내놓더라도 (이를 추진할) 동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말에는 "아직 구체적인 (혁신안) 내용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혁신안이 나오면 내용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 도중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 대결하느냐"는 아들의 중학생 시절 질문을 소개하며 "되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해 '어르신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어르신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가족사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