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반도체 등 대립에도 EU 고위대표, 올가을 중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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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이르면 올가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외교부와 중국 증권보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대표는 지난 6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유럽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U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는 상호 보완적이며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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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는 조만간 미 기업의 중국 투자금지 행정명령 예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이르면 올가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중국-유럽 열차 운송이 대폭 늘었다며, 안정과 원활한 소통 의지를 피력했다.
7일 중국 외교부와 중국 증권보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대표는 지난 6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유럽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U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는 상호 보완적이며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 전략대화를 시작하고 올해 EU와 중국의 정상회담을 준비해 양측 관계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보렐 대표는 당초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외교부장이던 친강 전 부장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의 취소 통보로 무산됐다.
왕 부장은 “보렐 대표가 올가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아 전략대회를 하고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정상회담을 위한 정치적 준비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따라서 보렐 대표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 말~10월 초나 일대일로 10주년 포럼이 열리는 10월에 중국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일대일로 포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5국) 등에서 세를 규합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대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왕 부장은 “현재 중국과 유럽의 고위급 교류는 좋은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연내 실시하기로 한 정상회담이 중·유럽 관계와 양측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견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증권보는 이날 이른바 ‘강철낙타행렬’로 불리는 중국-EU(이우시~마드리드) 화물열차가 올해 7월 22일 기준 1만대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보다 22일 앞당긴 수준이다. 또 이 기간 동안 108만 3000TEU(1TEC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가 운송됐다. 전년대비 27% 늘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니웨쥐 연구원은 “1만대를 일찍 돌파한 것은 국제무역의 성장세가 약한 상황에서도 중국과 ‘일대일로’ 연선 국가와의 무역이 여전히 강하고 중국-유럽 정기열차를 통한 경제무역 관계가 점점 더 밀접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조만간 미 기업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제한하는 조치를 핵심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국 투자 금지 및 제한 조치는 신규 투자에만 적용되며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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