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토종 에이스요? 원태죠! 단장님도 늘 싱글벙글” 31세 FA 재수생의 유쾌한 한마디, 그 안에 진심 듬뿍
“LG 토종 에이스는 원태입니다.”
LG 트윈스 우완 투수 임찬규(31)의 2023시즌은 뜨겁다. 임찬규는 올 시즌 20경기 8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3.26을 기록 중이다. 원래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김윤식-이민호-강효종 등 젊은 선수들의 부진 속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현재 리그 다승 공동 8위, 평균자책 9위다. 팀 내로 놓고 보면 다승-평균자책 2위로 1위인 아담 플럿코와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 팀이 4일과 5일 경기를 모두 패한 상황이었다. 부담이 컸다.
경기 후 만난 임찬규는 “팀이 연패를 끊어 너무나 좋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역할은 한 것 같다”라며 “10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시즌을 시작한 건 아니다. 우리 팀에는 좋은 타선과 좋은 수비가 있다. 그래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고서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승리, 평균자책 등 기록을 의식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도화지에 그려지는 대로 내가 필요한 자리에서 열심히 던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부담은 매 경기 가지고 있다. 선발 투수라는 직업이 5일을 쉬고 나오니 책임감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 한 시즌을 꾸준하게 좋은 역할 해주는 게 중요하다. 내가 잘 던져 이겼다기보다 승리로 가는 데 주춧돌 역할을 했다는 부분에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3회 김현준에게 볼넷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신민재의 호수비로 강민호를 처리했고 김태훈과 강한울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임찬규는 환호했다.
임찬규는 “쓰리볼로 가면서 불리했었는데, 다행히 (신)민재가 호수비를 하면서 힘을 얻었다. (박)동원이 형의 리드도 너무 좋았다. 정확히만 던지라고 했는데, 나에게 운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체인지업이 잘 되었다. 잘 되는 걸 많이 썼다. 커브가 좋은 날에는 커브를 많이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체인지업이 주종이었다. 효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임찬규는 “그 영상을 나도 봤다. 단장님 마음에 나는 안중에도 없더라. 난 늘 단장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임찬규라는 사람이 임찬규의 야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단장님은 최원태가 왔기 때문에 싱글벙글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LG 국내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지만, LG의 토종 에이스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넘어온 최원태라고 이야기한 임찬규다.
임찬규는 “우리 팀 토종 에이스는 원태다. 기록, 내용, 나이 등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진심이다. 원태가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있고, 원태가 공부도 많이 하더라”라며 “이를 통해 (이)정용이, (이)지강이, (김)윤식이, (이)민호 등에게 좋은 시너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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