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충전하고 가세요...사우디 거절→친정팀 복귀 "돈보다 가족이 더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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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램지는 돈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조금씩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에 접어든 램지는 사우디의 제안을 받았다.
최근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는 램지에게 접근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가 램지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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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아론 램지는 돈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램지. 2019년 잉글랜드를 떠난 그가 4년 만에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행선지는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카디프 시티. 카디프는 지난달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디프는 웨일스의 주장인 램지가 돌아온 것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재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피지컬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램지의 히트맵을 살펴보면 경기장 전체가 찍혀있을 정도로 경기 내내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이 덕분에 결정적인 장면에선 항상 그의 모습이 비춰질 정도로 엄청난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카디프에서 성장한 그는 2008년 아스널에 합류했다.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그는 컵 대회 포함 22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치를 쌓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골까지 넣으며 아스널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후 기나긴 아스널 생활이 시작됐다. 두 번의 임대를 거치며 성장한 그는 2011-12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유려한 움직임과 뛰어난 축구 센스로 아스널의 중원을 이끌었으며 2013-14시즌엔 리그에서 23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10골 9어시스트를 넣으며 공격적인 능력을 극대화했다.
통산 369경기 64골 66어시스트.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진 못했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다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아스널 팬들 사이에선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선수였다.
이후 잉글랜드를 떠났다. 아스널과 계약을 끝낸 그는 이탈리아의 '거함' 유벤투스로 향했다. 여기선 다소 힘겨운 시기를 겪었다. 선수 생활 내내 자신의 발목을 잡던 부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세 시즌 통산 70경기 6골 6어시스트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긴 채, 팀을 떠났다. 2022-23시즌엔 프랑스의 OGC 니스로 향했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 나이였지만 램지는 34경기 1골 3어시스트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조금씩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에 접어든 램지는 사우디의 제안을 받았다. 최근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는 램지에게 접근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가 램지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램지는 거절했다. '친정팀' 카디프로 돌아오기 위함이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사우디는 선수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다. 거기에 간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거절했다. 물론 좋은 제안이었다. 그러나 카디프가 내게 접근한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을 굳혔다. 나는 내 가족과 함께 있는 것,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중요했다"라며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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