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잼버리 콘서트’ 뜬금없는 BTS 소환→오마이걸 빼가기 의혹까지[이슈와치]

황혜진 2023. 8. 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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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콘서트'(이하 '잼버리 콘서트')가 파행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잼버리 콘서트'는 당초 8월 6일 오후 8시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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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오마이걸, W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콘서트'(이하 '잼버리 콘서트')가 파행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잼버리 콘서트'는 당초 8월 6일 오후 8시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염과 안전사고 우려 등 이유로 연기됐다.

재논의 끝에 이번 공연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장 변경 여파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북현대 축구단 홈경기는 다른 구장으로 옮겨 열린다.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수용 인력, 안전 관리, 아티스트 출연 문제, 프로그램 보완 조정 문제, 새만금에서 이동 조건 퇴영식 문제 등을 종합해 이런 결과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6일 공연 출연을 확정했던 그룹 아이브와 엔믹스, 제로베이스원, 피원하모니, 베리베리, 이채연, 스테이씨, 앤팀, 싸이커스 등 가수들의 11일 출연 여부는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돌연 소환됐다.

이와 관련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출연진에 일부 변경이 있을 것이다. 더 화려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직 결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반기는 K팝 팬들도 존재하나 대다수는 갑작스러운 방탄소년단 섭외 시도가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한 일종의 연막 작전이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이 정부 측의 부름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출연했고, 2021년 청와대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로 임명돼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 촉진 활동에 힘을 보탰다.

앞선 일정들과 달리 이번 '잼버리 콘서트' 섭외 시도가 반감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방탄소년단이 당초 해당 공연 출연자 라인업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 더구나 방탄소년단 7인 중 2인(진, 제이홉)은 현역 입대해 복무 중이다. 진은 지난해 12월 현역 입대해 경기도 연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이며 제이홉은 올 4월 현역 입대 후 강원도 원주시 육군 제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성실하게 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잼버리 콘서트' 측은 방탄소년단 소환 논란에 이어 '2023 JUMF'(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출연진 빼가기 시도 의혹에도 휩싸였다. '2023 JUMF' 주관사 관계자는 6일 개인 채널을 통해 '잼버리 콘서트' 주관사 측으로부터 11일 진행되는 '2023 JUMF' 공연 헤드라이너를 '잼버리 콘서트'에 출연시키기 위해 양해를 부탁한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이 이슈가 되자 지인들만 볼 수 있게 전환했다.

11일 '2023 JUMF' 헤드라이너인 그룹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뉴스엔에 "오마이걸은 '2023 JUMP'에 예정대로 출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잼버리 콘서트'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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