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지나친 관심이 화 불렀나…보름 만에 사체로 나타난 고래

권란 기자 2023. 8. 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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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홍콩 사이쿵 인근 바다 위로 고래 사체가 떠올랐습니다.

[홍콩 뉴스 보도 : 죽은 고래는 지난달 사이쿵 해역에 나타났던 고래로 보입니다.]

[홍콩 해양경찰 : 촬영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래를 쫓지는 마세요. 안전거리를 유지하세요.]

하지만 홍콩에서는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 고래의 죽음을 재촉했을 수 있다며, 야생 동물 포착 시 임시 보호 구역을 설정하는 등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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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홍콩 사이쿵 인근 바다 위로 고래 사체가 떠올랐습니다.

약 8미터 길이의 거대한 고래의 등에서는 찢기고 터진 상처가 여럿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고래, 불과 보름 전 이 해역에서 처음 목격된 고래로 추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 뉴스 보도 : 죽은 고래는 지난달 사이쿵 해역에 나타났던 고래로 보입니다.]

지난달 13일 한 시민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입을 크게 벌린 채 먹이를 먹고 있던 고래를 발견했고,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며 고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멸종 위기종인 브라이드 고래로, 먹이를 찾아 홍콩 해역에 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좡디화/홍콩 해양 전문가 : 이 해역에는 플랑크톤이 많고, 그래서 동식물이 풍부합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홍콩 해역에 나타난 고래 모습에 시민들은 열광했습니다.

매일 고래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고 식사 중인 고래 바로 몇 미터 앞까지 접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홍콩 해양경찰 : 촬영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래를 쫓지는 마세요. 안전거리를 유지하세요.]

특히 당시 고래 등에 베인 것처럼 보이는 상처 2개가 발견됐고, '고래 투어선' 프로펠러에 다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아직 고래 사체에 대한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앞서 발견된 고래와 동일 개체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 고래의 죽음을 재촉했을 수 있다며, 야생 동물 포착 시 임시 보호 구역을 설정하는 등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덕현, 영상출처 : 홍콩 TVB뉴스)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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