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대’ 유니폼 입은 현역 美 NBA 앤더슨, 귀화 후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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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를 선택한 미국 프로농구(NBA) 현역 선수인 카일 앤더슨(30)이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대중 앞에 첫 등장했다.
앤더슨은 중국이 선택한 첫 귀화 NBA 현역 농구 선수다.
현역 NBA선수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뛰고 있는 앤더슨의 귀화라는 특단의 조치가 있었지만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7위 중국이 10위 이탈리아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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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중국 귀화를 선택한 미국 프로농구(NBA) 현역 선수인 카일 앤더슨(30)이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대중 앞에 첫 등장했다. 앤더슨은 중국이 선택한 첫 귀화 NBA 현역 농구 선수다. 6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앤더슨이 전날이었던 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트렌티노컵 4개국 초청 대회 결승 중국과 이탈리아 경기에 출전해 1쿼터 종료 2분 38초를 남겨두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총 20분간 경기를 뛴 그는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중국은 이탈리아에 79-6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중심 선수인 시모네 폰테키오와 니콜로 멜리등 전현직 NBA 출신들이 대거 경기를 뛰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대등한 경기가 예측됐기도 했지만 결과는 이탈리아의 완승이었다. 현역 NBA선수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뛰고 있는 앤더슨의 귀화라는 특단의 조치가 있었지만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7위 중국이 10위 이탈리아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던 것.
앤더슨의 귀화 소식은 중국에서 꾸준한 화제가 돼 왔다. 앤더슨은 지난 2022~2023시즌 정규리그 미네소타에서 9.4점, 5.3리바운드, 4.9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활약을 해왔다. 특히 코트 위의 움직임이 느린 편이라고 해서 ‘SLOW MO(느림의 미학)’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이 있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어시스트 능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그가 공식적으로 중국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 2018년 8월이었다. 당시 그는 중국 남방 도시인 선전에서 친척들을 만나 자신의 중국어 이름을 ‘리 카이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리 카이얼’이라는 중국 이름을 유니폼에 새긴 그에게는 중국인의 선조의 피가 섞여 있는데, 그의 외증조할아버지가 자메이카로 이주한 중국인이며 외할머니는 역시 중국과 자메이카 혼혈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지난달 중국으로의 최종 귀화가 결정되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중국 친척들을 방문했던 그는 “월드컵에 중국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중국 유니폼을 입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도 드러냈는데 중국 친척들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지구 반대편에서 가족을 만난다는 건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이제 그들의 문화에 빠져들고 싶다. 나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앤더슨의 중국 국적 취득 과정을 순탄하게 이끈 인물은 현재 중국농구협회장인 야오밍이다. 야오밍은 “모든 절차는 중국 법과 FIBA 규정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면서 “앤더슨은 중국 농구 사상 최초의 귀화 선수로 앞으로 중국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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