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덕분에 자신감 올라왔다"…'2년 차'에 핵심 불펜 우뚝→홀드 1위 질주, 박영현 곁엔 형들이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프로 2년 차에 핵심으로 우뚝 서 홀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영현(KT 위즈)이 그 주인공이다. 유신고를 졸업한 박영현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51⅔이닝 23실점(21자책) 평균자책점 3.66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박영현은 올 시즌 KT의 핵심 불펜투수가 됐다. '셋업맨'으로 등판해 49경기 2승 3패 2세이브 21홀드 51⅔이닝 20실점(18자책)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홀드 부문 1위다. 2위 노경은(SSG 랜더스)과 3홀드 차다.
박영현은 전반기 41경기에 등판해 44⅓이닝 13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2.2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9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8경기 7⅓이닝 7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8.59 WHIP 2.59를 마크했다.
후반기 첫 3경기에서 각각 2실점, 3실점, 2실점을 기록했지만, 4일 만에 등판한 7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본 모습을 되찾고 있다. NC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삼자범퇴로 막으며 후반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영현은 3-1로 앞선 8회말 고영표에 이어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호세 로하스와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바통을 김재윤에게 넘겼고 김재윤이 팀의 승리를 지켰다. KT는 두산을 끌어내리고 4위가 됐다.
박영현은 앞선 세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이닝을 깔끔하게 막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경기 후 그는 "최근 세 경기 동안 결과가 안 좋았다.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기도 했고 운도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연투 등 경험을 통해 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제춘모 코치와 선배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형들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고)영표 형은 메커니즘, (소)형준이 형과 제춘모 코치님은 멘탈을 잡는 데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덕분에 자신감이 올라와 오늘 경기에서 시즌 초반의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박영현은 "어떤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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