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기현 "잼버리 문재인 정권 주도" 박대출 "누구 탓할 때 아냐"

김용욱 기자 2023. 8. 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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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잼버리) 정부 비판 전에 자신들의 과거 실정부터 반성해야"
"초유의 폭염 탓이라지만, 어떻든 현 정부 여당이 잼버리 준비 더 철저하지 못해 죄송"
박대출 "잼버리 위해 7년간 노력… 전 정부 5년, 그 이전 정부 1년, 현 정부 1년"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세계 잼버리 대회 여러 문제점을 두고 문재인 정부 책임과 폭염을 강조하면서도, 정부 여당의 준비가 더 철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반면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실패하면 너나 나의 실패가 아닌 우리의 실패라며 두 정부 모두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대통령, 총리, 장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 한다.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다. 이것이 주말 사이에 민주당이 쏟아내었던 잼버리 관련 입장”이라며 “객관적인 사실만 우선 짚어보겠다.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이고,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영상까지 찍어서 홍보에 열중했으며,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준비, 종합계획의 수립 등과 같은 용역이 이루어진 것도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임을 민주당 자신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 예타를 면제시키고, 민주당 소속의 전임 전북지사는 관련된 각종 예산 확보를 자신의 공으로 자랑하는데 급했다. 잼버리 공동위원장 중에 유일한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벅차오른다면서 개영식 당일의 환한 모습을 올린 다음에, 온열 환자가 발생하고 준비 미흡에 대한 지적이 불거지자 돌연 자취를 감췄다. 국회에서 이번 잼버리 대회를 챙기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사용했던 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 회장도 바로 민주당의 안규백 의원”이라고 민주당 쪽 인사들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제대로 된 공당이라면, 정부를 비판하기 전에 자신들의 과거 실정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비록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폭염 탓이라고는 하지만, 어떻든 현 정부 여당이 이번 잼버리 준비에 좀 더 철저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기현 대표는 또 “국무총리가 대회 진행 전반을 책임지고, 관계 부처 장관들이 직접 현장에 내려가서 사안을 챙기자, 초반 미흡함과 부실함이 신속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기간에 투입되었던 예산이 1천억 원이 훨씬 넘는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10분의 1에 불과한 예산이 참가한 대원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현장의 환경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참여한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발등이 찍히는 것도 모르면서 현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도, 무엇이 국익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각성하고, 코리아 잼버리로 나아가는 데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현재 잼버리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데 방점을 뒀다. 박대출 의장은 “언론도 새만금 잼버리에서 코리아 잼버리로 바뀌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새만금은 베이스캠프로 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잼버리 대회장이 되도록 해야 할 때”라며 “세계적인 축제의 자리에 폭염이라는 큰 시련을 만났지만 이를 온 나라가 힘을 합쳐 극복해 내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보게 만들어야 한다. 대회에 참가한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안전사고 없이 건강하게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 일각에서 무분별한 의혹이 제기되고 가짜 뉴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잼버리 대회를 위해 지난 7년간 노력해 왔다. 전 정부 5년, 그 이전 정부 1년, 현 정부 1년이다. 여기에는 너의 실패, 나의 실패가 없다. 실패하면 우리의 실패다. 우리의 성공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엔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의장의 잼버리 관련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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