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입에서 "떠나고 싶어" 나올 가능성 없어...31일까지 참으면 PSG로부터 '574억' 수령

한유철 기자 2023. 8. 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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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의 입에서 '떠나고 싶다'라는 말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다. 엘링 홀란드와 함께 미래 축구를 이끌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모나코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2017-18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통산 260경기 212골 98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PSG에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86억 원)에 달했다.


PSG의 에이스이자 리빙 레전드가 됐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퀴뇨스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PSG지만, 음바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2022-23시즌 컵 대회 포함 43경기에 출전해 41골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압도적인 리그 득점 1위에 올랐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하지만 PSG와의 관계가 매 순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압도적인 실력만큼 많은 빅 클럽이 그를 노렸고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레알 이적은 매우 임박했으며 음바페 역시 이적에 관심을 가졌다.


다행히 잔류를 택하긴 했지만, 레알행 가능성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그러던 이번 여름, 다시 한 번 이적설이 떠올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구단에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는 음바페의 계약이 2024년 6월에 만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PSG는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음바페는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매각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이후 많은 사람들은 음바페가 레알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예상했다. 오랫동안 레알과 연관된 만큼, 당연한 반응이었다. 이에 음바페는 직접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이적설에 대해 "거짓말이다...이전에 말한 대로 나는 PSG에서 행복하며 다음 시즌에도 PSG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PSG와 동행을 연장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음바페는 레알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을 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에 PSG는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들은 음바페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이번 여름에 나가라고 압박했다. 회장은 직접 성명문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그는 "나는 음바페가 무료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러웠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클럽을 약화시키면서 이적료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은 음바페다운 행동이 아니다. 나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큰 충격을 받았고, 정말 실망했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두 당사자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그는 PSG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발언까지 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PSG를 언급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며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구단을 저격하는 발언. 당연히 구단에 몸 담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좋게 느꼈을 리가 없다. 이 발언을 들은 몇몇 PSG 선수들은 불만을 품었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몇몇 PSG 선수들은 음바페의 인터뷰를 보고 분노했으며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퍼포먼스와 관련된 질문에서 음바페는 PSG를 "분열이 있는 팀"이라고 칭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최후통첩을 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퀴프가 처음 보도한 바와 같이 PSG의 편지에는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구단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과 이러한 문제는 사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여름 이적시장 때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31일까지 재계약을 할지 말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끝으로 편지는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구단의 압박 속에서도 음바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음바페가 1년 더 PSG에 남겠다는 생각을 고집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이유가 있었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안드레스 온루비아 라모스 기자에 따르면, 음바페가 1년 더 팀에 남는다면 8000만 유로(약 1149억 원)의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할 때 조항에 삽입된 것으로 계약에 포함된 만큼 '의무 조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PSG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그 목적을 이뤄주겠다고 생각한 듯했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은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게 10년 동안 10억 유로(약 1조 4367억 원)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 중이다. 카타르 왕국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그는 여전히 이적을 원했다. 최우선 목표는 레알 이적. 현지에선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카를로스 카르피오 기자는 "레알은 PSG에 그들이 음바페 영입과 관련해 지불할 수 있는 이적료 상한선을 전달했다. 이제 모든 것은 PSG에 달려 있다. 금이 말할 때다. 그렇다. 음바페는 레알 합류에 매우 임박했다"라며 이적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보였다.


PSG는 매각을 추진하면서도 음바페가 빠졌을 때 전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재계약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조건을 보면, PSG가 엄청난 배려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내년 여름 '일정한 금액'으로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포함해서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떻게든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하는 PSG의 마지막 제안이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단칼에 거절했다. 제이콥스는 "음바페는 계약 연장과 관련해 PSG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이적'은 막을 수 없다. 이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적의 '형태'다. PSG가 원하는 대로 이번 여름 팀을 떠날지, 음바페가 원하는 대로 내년 여름 FA로 팀을 떠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레알을 제외한 여러 팀이 접근하기도 했다. 최근 수많은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은 사우디가 음바페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안했고 첼시로의 임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옵션 모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사우디는 음바페가 거절했고 첼시는 '1년 임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조율이 전혀 되지 않았다.


현재로서, 음바페는 전혀 급하지 않다. 1년만 있으면 자유롭게 이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 이미 PSG에서 엄청난 돈을 수령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최근 PSG로부터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의 로열티 보너스를 받았다.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솔헤콜 기자는 음바페가 현지 시간으로 8월 1일까지 PSG 소속이라면, 로열티 보너스로 6000만 유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음바페는 1일까지 PSG에 남는 데 성공했고, 어마어마한 금액을 수령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31일까지 남는다면, 음바페는 4000만 유로(약 574억 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수령한다. 라모스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가 공식적으로 PSG를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는 4000만 유로의 보너스를 포기하는 셈이 된다. 31일까지만 버틴다면, 그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입에서 떠나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볼 가능성은 적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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