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kg 감량 김진우→마약 누명 이상보, 공백 깨고 ‘우아한 제국’ 화려한 복귀 [종합]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김진우와 이상보가 공백을 깨고 '우아한 제국'으로 돌아왔다.

8월 7일 오전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연출 박기호/극본 한영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기호 감독, 한영미 작가, 김진우, 한지완, 강율, 손성윤, 이상보가 참석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박기호 PD는 '우아한 제국'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경쾌한 복수극이다. 직업적인 배경을 매니지먼트 산업으로 하면서 작가분이 상당히 오랜 기간 취재했다. 종전에 연속극보다 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한영미 작가는 "우아하지 않은 사람들의 우아한 이야기, 우아한 사람들의 우아하지 않은 이야기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복수라는 장르에 코미디와 막장스러움을 녹여냈다. 인간 본연이 가져야 할 태도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는 연예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우아한 제국 엔터테인먼트 회장 장기윤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일일극에 복귀한 김진우는 "역할이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악역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본을 오래전에 받았는데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구간마다 통통 튀는 캐릭터를 살려놓은 작가님이 궁금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진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17kg를 감량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섭외 당시 씨름 예능에 출연 중이었는데 감량하면서 날카로운 선과 예민한 사람의 형상을 만들었다. 과감한 노출신을 위해 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1인 2역에 도전하는 한지완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주경은 솔직하고 정직하다. 감정표현이나 행동이 적극적이다. 서희재는 신주경과 비슷하지만 더 당차고 당돌하다. 다만 감정을 다 드러내면서 연기하지는 않았다. 외적인 것도 그렇지만 두 캐릭터의 감정을 다르게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목소리나 미묘한 표정을 달리 하려고 노력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강율은 자신이 맡은 정우혁에 대해 "우혁이는 사회 부조리에 저항하고 반항심이 강한 아이다. 개구쟁이고 어린 면모도 보인다. 해바라기로 한 여자만 바라보고 한 여자를 위해 싸우는 성향의 캐릭터다. 츤데레 성향도 강하게 드러나서 여성 시청자분들을 홀리기에 적합한 캐릭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성윤은 장기윤(김진우 분)의 연인인 미술관 관장 재클린 역을 맡아 날카로운 악역을 선보인다. 그는 "“악역으로 최고점을 찍어보자는 마음이다. 김진우의 연기를 보면서 '같이 도라이가 되어야겠다' 싶었다. 발랄하고 사랑스럽게 해석해서 캐릭터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 누명을 벗은 이상보는 '미스 몬테크리스토' 이후 2년 만에 복귀한다. 이상보는 복귀 소감에 대해 "제가 있었던 일이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시간 속에서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수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간들이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이번 작품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또 전에 함께 작업했던 박기호 감독님과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고 싶다"며 "지금은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그 상처들로 인해 받은 사랑과 관심이 많다 보니까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아한 제국'은 7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