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예고글 또 올라왔다" 야구장에 연이틀 긴장감, 금속탐지기까지 등장..언제까지 이런 불편함을..[현장스케치]

정현석 2023. 8. 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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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특정 대중을 표적으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칼부림 흉악범죄.

5일 대구 삼성-LG전을 앞두고 온라인상에 야구장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와 해당 구장이 발칵 뒤집혔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39분 쯤 KBO 애플리케이션 삼성-LG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 대구 야구장에서 수십명 칼로 찔러 죽일거다 각오해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건 없이 경기는 마무리 됐지만 야구장도 범죄 표적의 예외적 장소가 아님을 보여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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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라팍에 입장하는 관중을 상대로 금속탐지기로 보안검색을 실시하는 모습.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근 불특정 대중을 표적으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칼부림 흉악범죄. 야구장도 예외는 아니다.

5일 대구 삼성-LG전을 앞두고 온라인상에 야구장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와 해당 구장이 발칵 뒤집혔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39분 쯤 KBO 애플리케이션 삼성-LG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 대구 야구장에서 수십명 칼로 찔러 죽일거다 각오해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시민이 오후 5시쯤 문자로 신고했다.

대구경찰청은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기동대, 경찰 특공대, 지역 경찰, 형사 등 경찰관 200명을 라이온즈파크에 대거 배치했다.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건 없이 경기는 마무리 됐지만 야구장도 범죄 표적의 예외적 장소가 아님을 보여준 사건.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자 경찰이 경기장에 출동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5/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자 경찰이 경기장에 출동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5/

6일 경기 전 삼성 측에 따르면 "오늘도 유사한 글이 올라왔다. 추적을 피해 해외IP로 글을 올린 것 같다"며 "경기 전 경찰과 자체 경비인력을 배치해 예방 조치했다. 입구에서 금속탐지기 검사도 한다"고 설명했다.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조치에 나섰다.

4일 각 구단에 공문을 발송해 관객 입장 시 보안 검색 강화, 안전 인력 추가 배치,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 범죄에 대한 철저한 대비 및 전반적인 경기장 안전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보안검색 후 라이온즈파크에 입장하는 관중들.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이에 따라 신고가 있었던 라팍은 물론, 5일 각 구장에는 경기 전 자체 보안 인력이 증원 배치됐다.

KBO와 각 구단은 '이후 예정된 경기에도 구장 입장 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한 보안 검색 강화, 안전 인력 추가 배치, 유관 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 관객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폭염 속에서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관중이 많았던 주말경기에는 보안검색 등이 추가되면서 입장 과정이 조금 더 길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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