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쟁 악용" vs "남 탓 안 돼"...휴가 복귀 직후 '충돌'
與 "野 패륜·사법리스크 덮으려 잼버리 악용"
"野, 정쟁 몰두 대신 '코리아 잼버리' 협조해야"
[앵커]
휴가에서 복귀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만금 잼버리 '책임론'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 등 현안도 쌓여 있는 만큼 정치권 차원의 대응책 마련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잼버리 관련 내용부터 보겠습니다.
일단 중단 위기는 넘겼지만 관련 정치권 공방은 더 격화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회 부실 운영 논란이 불거진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전·현 정권 사이 책임론 공방이 펼쳐지며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먼저 여당은 민주당의 공세가 자당의 패륜 행각과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국면 전환용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유치 확정과 관련법 통과, 계획 수립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이뤄졌다며 자신들의 잘못부터 반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초유의 폭염 탓이라고는 하지만 준비에 철저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며, 민주당도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새만금 잼버리가 '코리아 잼버리'로 나아가는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부실 대응이 이번 사태 원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잼버리가 축제가 아닌 생존게임이 됐다며 어쩌다 대한민국이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됐는지 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사건 축소에만 급급하다며, 폭염은 이미 예상됐고 앞서 많은 지적도 있었지만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 남 탓만 한다고 준비 부족을 질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 대회가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 탓이 우리나라에는 혹시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앵커]
최근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 관련, 국회 차원 대책 마련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권에서는 흉악범에 대한 정당방위 인정 요건 확대와 사형집행 등 처벌 강화 필요성에 초점을 맞춘 언급이 잇따르는데요.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흉악 범죄와 관련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휴가 복귀 뒤 첫 민생 행보로 오늘 오후 일선 지구대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민주당도 묻지마 범죄 대응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방법론을 두고는 다소 이견을 보였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세계적 치안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충격적이라고 정부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장갑차 배치하고 무장 경찰을 세워놓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며,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 국민이 안심할 실효성 있고 정교한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흉악 범죄를 어떻게 법률적으로 특정할지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묻지마 범죄 처벌 수위를 높이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무차별' 등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놓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혁신위 등과 관련한 여야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김은경 혁신위원장 노인 폄하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적어도 제대로 된 당의 대표라면 밝혀지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회생 가능한 정당이라는 일말의 기대라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반면 민주당은 돈 봉투 연루 의혹으로 명단이 공개된 의원들이 사실무근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점을 언급하며 검찰의 여론몰이와 정치적 수사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 연루 의혹이 있는 쌍방울 대북 송금과 관련해서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수사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내일부터 발표될 혁신안을 놓고 당내 이견을 조율하는 것 역시 과제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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