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염수 실무기술협의 오늘 개최…"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

오염수 방류 후속조치 논의…"일본, 우리측 요구 검토"
"방류 여부, 시기 등 정부 간 공식 논의사항 아냐"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 관련 첫 국장급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일 양국 정부가 7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계획에 관한 실무기술협의를 진행한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에서 "한일 실무기술협의가 오늘 오전과 오후 화상으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의 후속 회의로, 한일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이 요청한 오염수 방류 관련 후속조치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경우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의 3개 사항을 요구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요구한 3가지 사항 및 우리 측의 기술적 제안을 좀 더 구체화할 예정이다. 윤 국장은 "국장급 회의 이후에 일본 측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우리 측 요구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박구연 국무1차장은 "회의 자체가 실무회의이기 때문에 고도의 정책적 사항을 논할 자리는 아니다"고 했다. 방류 시기 등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 차장은 8월 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방류 시기와 관련해 언론상에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 간의 공식적인 논의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방류 여부, 방류 시기는 당연히 해당 국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박 차장은 "우리 측이 제시한 기술적 사항, 주변국의 우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일본 측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게 저희가 일관되게 얘기하던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