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폭로에 장남 반박… 김은경 가족 진실공방

■ 김은경 “시부모 18년간 모셔” 해명 논란
시누이 “모시기는 커녕 악담” 폭로
큰아들 “고모야말로 거짓말” 반박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에 이어 “18년간 시부모 부양”의 진위를 둘러싼 가족들의 폭로전으로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시누이가 “시부모를 모셨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자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큰아들이 반박에 나서면서 진실 공방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의 큰아들은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어머니는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머니와 저희의 삶이 이렇게 부정당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 씨(막내 고모)는 지난 5일 블로그에 “노인 폄하는 그녀(김 위원장)에겐 일상이었다”며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둘째 아들의 발언을 인용해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언급해 비판을 받자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제가 18년을 모셨다”고 사과했는데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개인사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혁신위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가정사 관련한 부분은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 위원장이 개인 차원에서 법적 절차 등을 밟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