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스코필드와 쇼, 기념우표 나온다

김봉기 기자 2023. 8.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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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오는 14일 62만4000장 발행
오는 14일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주제로 발행되는 기념우표. 왼쪽부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조지 루이스 쇼/ 자료=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4일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주제로 한 기념우표 62만 4000장을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념우표에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한국명 석호필)와 조지 루이스 쇼(1880~1943)의 초상이 담겼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영국에서 태어난 스코필드는 캐나다 의학자이자 선교사로, 1919년 3·1운동 첫날부터 사진을 찍고 기록해 해외에 알렸다. 특히 제암리교회 방화 학살 사건 현장에도 찾아가 일제의 만행을 보고서로 남기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에 돌아가서도 틈틈이 강연과 기고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알리며 일제를 비판했고, 광복 이후에 다시 한국을 찾아 수의병리학을 가르쳤다. 그는 1968년에 우리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고, 1970년 4월 12일 별세한 뒤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쇼는 아일랜드계 영국인으로, 중국 안동현(현 단둥)에서 무역업과 선박업을 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했다. 임시정부 비밀연락망 조직인 ‘연통제’ 운영을 돕기 위해 자신의 회사 ‘이륭양행’의 선박 등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입·출국을 지원할 뿐 아니라 은신처를 제공했다. 그는 1920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4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이후 1938년까지 독립운동을 돕다가 1943년 11월 13일에 푸저우에서 생을 마감했다. 우리 정부는 1963년 쇼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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