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광복절 맞아 대한독립 헌신 ‘외국인’ 기념우표 발행

대한독립에 헌신한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와 조지 루이스 쇼의 초상이 담긴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7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주제로 한 기념우표 62만4000장을 오는 14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우표에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 한국명: 석호필)와 조지 루이스 쇼(1880~1943)의 초상이 담겼다. 우표에는 스코필드가 3·1운동 당시 모습을 촬영한 대한문 앞 만세 시위 사진과 쇼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는 1920년 8월11일 동아일보 기사가 포함됐다.

스코필드는 영국에서 태어난 캐나다 의학자이자 선교사다. 1919년 3·1운동 첫날부터 사진을 찍고 기록해 해외에 알렸다. 제암리교회 방화 학살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아 일제의 만행을 보고서로 남겼다. 이후 캐나다로 돌아가 강연과 기고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광복 이후 다시 한국을 찾아 수의병리학을 가르쳤다. 동시에 강연과 언론 기고를 통해 한국인의 인권과 민주화를 주장했다. 이런 공로로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스코필드는1970년 4월12일에 서거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쇼는 아일랜드계 영국인이다. 중국 안동현(현 단둥)에서 무역업과 선박업을 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도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밀연락망 조직인 ‘연통제’의 운영을 지원했다. 또 자신의 회사 선박을 이용해 독립운동가 입출국 등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도왔다. 1920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4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중국 안동으로 돌아간 후에도 1938년까지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1943년 11월13일 푸저우에서 숨졌다. 정부는 1963년 쇼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