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보험업 위기…혁신·디지털전환 사활"

오정인 기자 2023. 8.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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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7일 오전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자료=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과감한 혁신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 간 직급 대신 영문이름을 사용하고, 희망직무 지원제도를 도입하는 등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7일 오전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교보생명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고령화와 IFRS17·K-ICS 시행,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 보험 채널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보험사업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험업계에 '회색 코뿔소'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회색 코뿔소란 눈 앞에 위험 징후가 보이는데도 위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사전 대처를 소홀히 해 큰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신 의장은 "혁신의 실마리는 고객의 불편함에서 찾아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경험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고의 혁신 기회를 찾아내려면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외부 파트너와 협업해 보험 비즈니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지금보다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미래 주력 소비층이 될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며 "MZ세대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보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앞장 서서 노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진출이 속도를 내기 위해선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신 의장은 "혁신이 왕성하게 일어나려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며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사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직무와 역량을 중심으로 업무를 책임 있게 수행하며, 사원의 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명확히 함으로써 회사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새로운 호칭제도 시행 ▲일하는 방식 개선 ▲DE&I(Diversity, Equity &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문화 실천 ▲희망직무 지원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모든 임직원은 회의와 업무 시 직급 대신 영문 이름을 사용키로 했습니다. 신 의장은 "조직 내에선 소통이 중요하고, 호칭은 소통의 출발점"이라며 "호칭 체계를 변경했다고 곧바로 수평적인 문화가 만들어지진 않겠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회의나 보고 시 명확한 소통이 가능한 워드(Word) 사용을 추진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DE&I 문화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임직원들의 장기적인 성장 발전을 돕기 위해 스스로 경력개발목표와 희망직무,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희망직무 지원제도도 시행합니다.

신 의장은 "지난 65년간 교보생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순간 낯선 곳으로 떠나는 혁신의 여정을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현재와 미래 이해관계자들과 공동 발전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자"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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