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다음번에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만나자”… 유족·조문객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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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벌써 보고 싶은데 어쩌지? 다음번에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만나자."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입구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인도 옆 철제 담장에는 추모 문구가 적힌 쪽지들과 함께 꽃다발 20여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이날 추모 공간에 놓인 꽃다발에는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등 유족이 남긴 추모 쪽지들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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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20대 피해자 1명도 위중
“엄마, 벌써 보고 싶은데 어쩌지? 다음번에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만나자.”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입구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인도 옆 철제 담장에는 추모 문구가 적힌 쪽지들과 함께 꽃다발 20여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이곳은 지난 3일 ‘서현역 묻지마 흉기 테러’ 피의자 최모(22) 씨가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은 지점이다. 이날 추모 공간에 놓인 꽃다발에는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등 유족이 남긴 추모 쪽지들이 붙어 있었다. 주변을 지나가던 다른 주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조용히 묵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같은 시간 A 씨의 빈소를 찾은 B 씨는 20년 지기 친구의 영정사진 앞에서 하염없이 무너졌다. B 씨는 “앞으로 시간도 많았잖아, 그런데 도대체 왜…”라며 오열했다. A 씨와 함께 오랜 기간 분당구에 거주하며 추억을 쌓았다는 B 씨는 “운동하는 걸 참 좋아해서 부부가 함께 주 5일 스포츠센터에서 배드민턴을 쳤고, 좋은 곳이 있으면 같이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며 “매일 만나는 사이니까 다음 주에 보자고 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참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믿을 수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A 씨는 당시 남편과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 최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치여 변을 당했다. 현재 해당 사건으로 1명의 사망자,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1명도 위중한 상태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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