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피의자 신상공개… “30㎝ 회칼 들고 다닌다” 글 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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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묻지마 흉기 테러' 피의자 최모(22) 씨의 신원과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가 7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온라인에서 '밖에 나갈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범행 전 '신림동 살인'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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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살인’ ‘사시미칼’ 등
범행 전 온라인서 미리 검색
정신과 치료받다 3년전 중단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성남=박성훈 · 대전=김창희 기자
‘서현역 묻지마 흉기 테러’ 피의자 최모(22) 씨의 신원과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가 7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온라인에서 ‘밖에 나갈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범행 전 ‘신림동 살인’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씨의 모방·계획범죄에 수사 초점을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 판단을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정한다. 앞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이뤄진 만큼 최 씨의 신상정보도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최 씨의 이름과 출신 학교, 주거지 등은 이미 온라인상에 공개된 상태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 씨를 상대로 면담을 진행했으며 면담 내용과 전력 등 자료를 분석 중이다. 최 씨는 현재 “(나를 따라다니는) 스토킹 집단이 있는데 그 존재를 알리려 했다”고 진술하는 등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고교 자퇴 이후 받아오던 정신과 치료를 2020년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1대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최 씨는 범행 전 포털사이트에서 ‘신림동 살인’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 표제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다. 범행 전날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간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은 최 씨가 흉기 2점을 마트에서 산 날이자, 서현역에 갔다가 범행 없이 돌아간 날이다.
한편 대전 대덕경찰서는 지난 5일 학교 교무실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A(28)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주변 지인 등 참고인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4일 오전 10시 3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B(49) 씨의 얼굴과 가슴, 팔 등을 흉기로 일곱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에 “예전에 B 씨가 일했던 고등학교의 제자로,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도 권유받았으나 입원이나 치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음주 관련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대학 졸업 후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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