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피의자 신상공개… “30㎝ 회칼 들고 다닌다” 글 쓰기도

강한 기자 2023. 8. 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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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묻지마 흉기 테러' 피의자 최모(22) 씨의 신원과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가 7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온라인에서 '밖에 나갈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범행 전 '신림동 살인'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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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의위 열고 이름·사진 공개
‘신림동 살인’ ‘사시미칼’ 등
범행 전 온라인서 미리 검색
정신과 치료받다 3년전 중단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오인 신고로 소동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에 가스 테러와 열차 난동범 오인 신고가 들어와 승객들이 대피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대피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은 환자를 이동시키는 모습. 연합뉴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성남=박성훈 · 대전=김창희 기자

‘서현역 묻지마 흉기 테러’ 피의자 최모(22) 씨의 신원과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가 7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온라인에서 ‘밖에 나갈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범행 전 ‘신림동 살인’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씨의 모방·계획범죄에 수사 초점을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 판단을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정한다. 앞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이뤄진 만큼 최 씨의 신상정보도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최 씨의 이름과 출신 학교, 주거지 등은 이미 온라인상에 공개된 상태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 씨를 상대로 면담을 진행했으며 면담 내용과 전력 등 자료를 분석 중이다. 최 씨는 현재 “(나를 따라다니는) 스토킹 집단이 있는데 그 존재를 알리려 했다”고 진술하는 등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고교 자퇴 이후 받아오던 정신과 치료를 2020년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1대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최 씨는 범행 전 포털사이트에서 ‘신림동 살인’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 표제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다. 범행 전날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간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은 최 씨가 흉기 2점을 마트에서 산 날이자, 서현역에 갔다가 범행 없이 돌아간 날이다.

한편 대전 대덕경찰서는 지난 5일 학교 교무실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A(28)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주변 지인 등 참고인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4일 오전 10시 3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B(49) 씨의 얼굴과 가슴, 팔 등을 흉기로 일곱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에 “예전에 B 씨가 일했던 고등학교의 제자로,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도 권유받았으나 입원이나 치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음주 관련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대학 졸업 후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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