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돌 '신뇌관' 부상 잼버리…대회 한창인데 책임 공방만

강수련 기자 2023. 8. 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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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이 제기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잼버리)'를 두고 여야의 남 탓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면서 "잼버리 대회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라며 "남 탓,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남 탓이 우리나라엔 혹시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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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새만금 잼버리 유치 확정은 문정권" 야 "남탓으론 해결안돼"
이광재 "여야 책임공방 국민에 매 벌어…힘 모아야"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전 서울 용산의 한 호텔 로비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문화 활동 등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2023.8.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이 제기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잼버리)'를 두고 여야의 남 탓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대회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력보다는 책임공방에 골몰하고 있어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휴가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준비가 미흡했던 점을 사과하면서도 "국익이 걸려있는 대규모 국제행사 도중에 문제 해결을 돕긴커녕 문제를 확대시키고 정쟁 도구로 삼는 민주당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 유치가 확정된 건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처음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고 새만금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삼았을 정도로 준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당 인사들의 패륜 행각과 당 대표,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국면 전환용으로 국제대회를 악용하고 있는 행태는 결코 제대로 된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민주당도 무엇이 국익과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각성하고 협조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역대급 폭염으로 새만금 내 온열질환 환자 속출에 따른 대비책이 절실할 때 제1야당인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대신 정부 비난에 당력을 집중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회를 두고 악몽, 엉망진창이란 단어를 쏟아내며 스스로를 폄훼하는 자학 정치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가 전 정부 탓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축제가 아니라 생존 게임이 된 것 같다"며 "이미 폭염이 예상됐고 많은 분이 지적했던 것으로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니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대회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라며 "남 탓,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남 탓이 우리나라엔 혹시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폭염과 해충, 각종 시설의 미비 등 1년 전부터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지만 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무사안일주의 빠져 있었다"며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약 16개월 후 치러진 대회의 실패를 전 정부 탓만 하는데 16개월간 도대체 뭘 하고 있었냐"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적 행사를 두고 나오는 여야의 정치 공방에 대한 자중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책임공방은 국민들한테 매를 벌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우리가 단결해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남 탓보다는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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