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상륙前… 36도 안팎 찜통 계속된다

김현수 기자 2023. 8. 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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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9일 전까지 전국이 36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에 따라 유입되는 다량의 열기가 한반도를 덮치며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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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여파 대규모 열기 유입
서울·수원 등 수도권 낮 36도
광주·전남 37도까지 치솟을 듯
“습도탓 체감온도 더 오를 것”
강원 고성, 주말에 305㎜ 폭우
주택 19가구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정철순, 고성=김현수 기자 khs93@munhwa.com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9일 전까지 전국이 36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에 따라 유입되는 다량의 열기가 한반도를 덮치며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7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서울·수원 등 수도권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이르고, 광주·전남 지역은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반도 상공은 대기 하층에 북태평양고기압,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위치하고 있는데 남쪽에 위치한 태풍의 영향에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습한 열기가 동해안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의 영향을 받아 동풍이 불며 태백산맥 동쪽 지역은 비가 내리고 서쪽으로 갈수록 열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기 유입에 따른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8일에는 전국이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동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소나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나 햇볕과 높은 습도로 인해 재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따라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며 낮 최고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습도에 따라 체감온도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태풍 상륙 전까지 수도권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26도 이상을 보이는 등 열대야 현상도 계속될 수 있다. 도시 지역 내의 인공 열이나 대기오염 등으로 나타나는 열섬효과로 인해 열대야 현상은 도심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카눈’ 상륙 후의 이동 방향 또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 모델’(UM)과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의 태풍 예상 경로가 모두 달랐는데, 이는 태풍 경로 예측이 어려운 동시에 유동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일 오후부터 강원 영동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7일 고성군의 한 주택에 빗물이 들어차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고성 간성읍 305.5㎜, 속초 121.6㎜, 북강릉 92.1㎜, 양양 69㎜ 등이다. 연합뉴스

한편, 강원 영동 중·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고성 간성읍 305.5㎜, 속초 121.6㎜, 북강릉 92.1㎜, 양양 69㎜ 등이다. 이에 따라 고성을 중심으로 주택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원의 침수 피해는 공공시설 27건, 사유 시설 26건 등이다. 고성 지역에서는 주택 19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도로 24곳도 물에 잠겼다. 또 산사태 우려에 3가구 4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했다. 이 밖에도 하천이 범람 직전까지 차오르며 삼포해수욕장 해안도로 등 저지대 도로 3곳을 비롯해 죽왕면 오봉리 등 지하차도 4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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