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잼버리 아니라 세계적 걱정거리”… 김기현 “사법리스크 덮으려 잼버리 악용”

이후민 기자 2023. 8. 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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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부실 운영·파행 논란을 정쟁화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또다시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잼버리 대회 논란의 책임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을 비판하고 추후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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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기반시설 구축했어야”
민주당서도 부실 준비 자성

여야 지도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부실 운영·파행 논란을 정쟁화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또다시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뒤늦게 사과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 공세에 대해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록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폭염 탓이라지만, 현 정부 여당이 잼버리 준비에 좀 더 철저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익이 걸려 있는 대규모 국제 행사 도중 문제 해결을 돕긴커녕 문제를 확대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민주당이 제대로 된 공당이라면 정부를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 실정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자당 인사들의 패륜 행각과 당 대표·국회의원들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국면전환용으로 국제대회를 악용하는 행태는 결코 제대로 된 공당의 모습이 아님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영상까지 찍어서 홍보에 열중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잼버리 대회 논란의 책임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을 비판하고 추후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 대회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폭염은 이미 예상됐던 것인데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남 탓이 우리나라에서는 혹시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실질적인, 실효적 대안을 신속하게 만들어서 집행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폭염 대책은 그늘막 설치, 냉풍 장치, 생수 공급, 대집회장 에어컨 설비 등인데 이런 것은 충분히 윤석열 정부하에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이게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윤 정부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민·최지영·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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