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 최대 고비...잼버리 캠프 침수 피해 우려
6호 태풍 ‘카눈’이 10일 새벽 경상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겠다고 기상청이 7일 밝혔다. 내륙을 강타하는 동안 세력이 약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태풍 대비에 초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전역은 9~11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카눈’은 7일 방향을 틀어 본격적인 북진을 시작하겠다. 9일 새벽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지나 10일 새벽 우리나라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이 태풍의 ‘최대 고비’다.
9일 오전 제주도, 오후 전라·경남권과 경북남부권에 태풍특보가 발효되겠다. 10일 새벽 충청·경북북부·경기남부·강원남부, 오후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권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겠다.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배수로 정비가 제때 되지 않아 잼버리 초기 발생한 야영장 침수 등 피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풍 여파로 7~8일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태풍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태백산맥과 부딪히며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겠다. 9~11일엔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겠다.
태풍 영향으로 당분간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이 일겠고, 이 지역엔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풍랑특보는 8~11일 태풍특보로 대체될 전망이다. 여느 때보다 바다의 물결이 높은 상황이라 특히 만조(滿潮) 때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 될 수 있어 해수욕장 등을 찾은 피서객들은 사고에 대비해야한다.
‘카눈’은 11일 새벽 한반도를 통과한 뒤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9~11일 전국에 비가 내리는 동안 폭염(暴炎)은 일시적으로 해소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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