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파산 상태"…후오비, 준비금 부실 루머 확산[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8.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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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서 주말새 830억 상당 자금 유출
비트코인 보합세 지속, 3860만원대…커브, 바운티 공개 전환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의 고문인 저스틴 선이 2015년 11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보합세 지속…CPI 발표 때 크게 움직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7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2% 내려간 386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최대 2%가량 상승하면서 앞서 형성혔던 '박스권'을 탈출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내 변동폭을 줄이면서 다시 0.5% 안에서 일봉을 마감하는 등 연일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7월 미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CPI에서는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를 확인했지만, 이번 7월 CPI에서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8월의 주요 지표까지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 당분간 금리인하가 아닌 소강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비트코인 가격이 미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영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CPI 발표에 따라 숨고르기 중인 비트코인의 단기적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49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준비금 부실 루머 확산…"거의 파산 상태"

중국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와 관련해 준비금 부실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후오비의 준비금 부실과 중국 공안의 경영진 조사 등의 루머가 확산된 이후 주말새 후오비 거래소에서 6400만달러(약 833억원)가 유출됐다.

후오비의 준비금 부족 의혹은 지난달부터 지속돼 왔다. 그러나 후오비는 당시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블록체인 투자사 시니암하인벤처스의 파트너 애널리스트인 아담 코크란은 후오비 거래소의 재정 상황과 관련해 "후오비는 테더(USDT)와 USDC를 합해 9000만달러(1170억원)의 미만 준비금만 보유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후오비는 과거 자체 머클트리 감사 결과, 6억3000만달러(8190억원) 상당의 USDT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렛 잔액은 6억3100만 달러(8203억원)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달 발표하던 해당 보고서는 지난달부터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근거를 내놓으면서 "후오비가 사실상 거의 파산 상태에 놓였으며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감지한 바이낸스가 서둘러 USDT를 대량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주말에는 중국 공안이 불법 도박 사이트 결제·정산 서비스 제공 혐의로 다수 역외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을 구속해 조사 중인 가운데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저스틴 선 트론(TRX) 창업자 겸 후오비 고문이 연루됐을 것이란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 커브파이낸스 "익스플로잇 자금 자발적 반환 기간 지났다...바운티 공개 전환"

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커브파이낸스(CRV)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발생한 6100만달러(약 793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과 관련해 "해커의 자발적 반환 기간이 지나 바운티(현상금)를 공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커브파이낸스는 "해커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남은 익스플로잇 자금의 10%에 해당하는 185만달러(24억원) 상당의 바운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격에 영향을 받은 커브와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지난 3일 해커에 10% 바운티를 제시, 총 600만달러(78억원) 이상 금액을 반환받았지만 모든 자금이 반환되지는 않았다.

◇코인베이스 “SEC '암호화폐 증권성' 판단은 법령 확대해석한 결과"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기각 신청 서류를 통해 "단순한 자산을 '증권'으로 취급하는 것은 SEC가 관련 법령을 과도하게 확대해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이와 관련해 "예를 들어 소비자(투자자)가 트레이딩 카드 제작사와 관련된 어떤 상품을 구매했고 이 상품이 해당 기업에 특정 의무를 부과한다면 그 상품은 증권으로 취급해야 한다"며 "또 다른 예로 소비자가 특정 야구 카드를 구매했다면 이는 단순히 상품을 산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자사의 카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카드 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면, 소비자가 산 카드를 돌연 주식으로 취급하는 것이 적절한가. 어떤 경우에도 해당 카드는 상품이지 기업의 주식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스케일 "젊은층, 미 핵심 유권자 부상...친암호화폐 대선 후보 증가"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에 관심도가 높은 밀레니얼·Z세대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유권자가 되면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대선 후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내년 미 대선을 '비트코인 대선의 해'라 명명했으며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화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미국 안보 문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재 친암호화폐 성향의 대선 후보가 늘어나는 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초당파적 이슈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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