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아파트 외지인거래 556%폭증… “강남 접근성 좋고, 가격 비교적 저렴”

김영주 기자 2023. 8. 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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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의 6월 외지인 아파트 매입이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입성을 원하는 3040 젊은층이 강남 접근성이 좋으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악구 아파트를 집중 매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보면 6월 관악구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가 19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 중 많은 숫자가 관악구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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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부동산원 6월 매입자 통계
3040 실수요자 중심 집중매수

서울 관악구의 6월 외지인 아파트 매입이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입성을 원하는 3040 젊은층이 강남 접근성이 좋으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악구 아파트를 집중 매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올해 초 바닥을 다지고 상반기를 지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보면 6월 관악구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가 19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아파트 거래 288건 중 68.4%가 서울이 아닌 지역 거주자가 사들였다. 전달인 5월 관악구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이 30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보면, 한 달 사이에 외지인 투자가 556% 증가한 셈이다.

6월 관악구의 외지인 투자 비율은 서울 25개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도 이례적으로 높다. 6월 서울의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4136건으로, 이 가운데 1180건이 외지인 거래였다. 투자자 유입이라고 단언하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같은 달 관악구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한 ‘갭투자’가 9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 중 많은 숫자가 관악구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같은 달 관악구에 이어 강북구(84건, 67.2%), 중랑구(82건, 57.3%), 강동구(80건, 31.2건), 송파구(75건, 25.4%) 순으로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많았다.

관악구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 증가는 3040 실수요자들이 다시 주택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악구는 2호선을 이용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지로,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신림선 개통 등 교통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신림뉴타운 사업이 진행되면서 미래 가치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 114 연구원은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이 지역에 많다 보니 서울로 입성하고 싶어 하는 수요층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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