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하는 LG, 주춤한 SSG…2위 넘보는 '상승세' NC-KT

권혁준 기자 2023. 8. 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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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사이트] LG, 2위 SSG와 4.5게임차
3위 NC-4위 KT는 맹렬한 기세로 추격
LG 트윈스.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강에서 양강으로, 이제는 독주다. LG 트윈스가 경쟁자 SSG 랜더스가 주춤하는 틈을 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KT 위즈는 내심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와 더불어 SSG의 하향 흐름까지 더해져 어느덧 '가시권'에 놓였다.

LG는 지난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파트너'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연승을 질주한 LG는 이후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 2연패로 덜미를 잡혔으나 일요일 경기를 잡으며 4승2패로 마감했다.

삼성을 상대로 '루징 시리즈'를 한 것은 아쉽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즌 초반 나왔던 주루사로 흐름을 끊긴 것이 더 뼈아팠다.

LG는 4일 경기서 3-3 동점이던 8회초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선 2루 주자 오지환이 일부러 런다운에 걸린 후 3루 주자 정주현이 홈을 파고드는 작전을 쓰다 간파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이후 8회말 강민호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내줬고, 이어진 5일 경기에선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가 부진하며 2연패했다.

다행히 6일 경기는 임찬규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 스윕패는 모면했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한 주였음에도 2위와의 격차는 4.5게임으로 지난주를 마쳤을 때(2.5게임)보다 더 벌어졌다. 기본적인 전력은 여전히 최강인데다 최근 SSG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SSG는 7월을 6승8패(7위)로 마친 데 이어 8월 첫 주도 2승4패로 흔들렸다. KT에 3연전을 싹쓸이 당했고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2승1패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6일 경기에서 '팀 노히트 패배'의 굴욕을 당했다.

주축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4주간 이탈하게 된 것이 뼈아프다. 리그 타율 선두권을 유지하던 에레디아가 빠지면서 SSG 타선은 최정이 외롭게 지키게 됐다. 추신수와 박성한, 최지훈 등이 좀 더 분발해야하고, 최주환과 한유섬 등이 슬럼프에서 탈출하기를 바라야하는 상황이다.

SSG가 흔들리는 틈을 타 NC와 KT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NC와 KT는 현재 서로간 승차가 없는 3, 4위로, 2위 SSG와의 격차는 4게임차다.

NC는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에는 롯데에 2승1패, 키움에 3연승을 거두며 5승1패를 마크했다.

전반기 막판 박건우가 빠진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잘 버텨냈던 NC는 박건우의 복귀와 함께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박건우는 후반기 타율 0.380으로 불을 뿜고 있고, 제이슨 마틴(0.345), 손아섭(0.321), 권희동(0.318·이상 후반기 타율)까지 시너지를 내고 있다.

NC는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4.25로 5위지만 팀 타율이 0.288로 3위다. 마운드의 불안함을 타격으로 메우는 모양새다.

KT 위즈.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KT는 NC 이상의 상승세다. 지난주 한때 7연승을 달리는 등 주간 5승1패로 NC와 같은 성적을 냈다. 후반기 전적은 12승3패로 승률 8할에 달한다.

6월 시작을 최하위로 맞이했던 KT는 어느덧 4위까지 치고 올라 2위를 넘볼 정도다. 메서운 상승세다.

지난주에도 2위 SS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와의 격차를 좁혀놨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2.71)이 압도적 1위, 팀 타율(0.280)도 4위로 투타 균형이 가장 잘 맞고 있다.

에이스 고영표의 안정감에 윌리엄 쿠에바스의 가세, 전반기 부진하던 웨스 벤자민의 반등이 있었고, 엄상백, 배제성도 제몫을 해주며 '선발야구'가 되고 있다.

타선 역시 강백호가 빠진 가운데서도 오윤석(0.417), 배정대(0.375), 황재균(0.357), 이호연(0.346)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하면 키움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달 29일 LG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 단 한 경기도 잡지 못하며 8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1무승부가 끼어있는 것을 감안하면 9경기째 '무승'.

키움 안우진(왼쪽).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최원태가 빠지고 장재영마저 흔들리면서 선발진이 급격하게 헐거워졌다. 안우진, 아리엘 후라도가 고군분투하지만 역부족이고, 이정후가 빠진 타선 역시 리그 최약체급이 돼버렸다. 여기에 한 점 싸움에서도 약한 면모를 보이니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어느덧 꼴찌 삼성과의 승차가 사라지면서 언제든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지경에 놓이게 됐다.

최하위 삼성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후반기 8승1무6패(0.571)로 반등하면서 탈꼴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은 후반기 팀타율 0.332로 불을 뿜으며 마운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LG를 상대로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따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이정후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김현준이 후반기 0.343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며 중심타선의 구자욱은 0.438로 불을 뿜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33가 돼 어느덧 리그 1위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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